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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재등판 1호 서초 신동아 아닌 반포주공1 유력

래미안 재등판 1호 서초 신동아 아닌 반포주공1 유력

등록 2017.07.05 16:12

수정 2017.07.06 12:51

김성배

  기자

최근 방배5구역 수주전 불참 등 복귀 연기래미안 타운 실패···서초 신동아에서도 발뺄 듯강남이나 한강변 등 랜드마크 여전히 노려강남 재건축 최대어 반포주공···1호 참전 힘줄듯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사진제공=삼성물산)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사진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 래미안의 수주전 재등판 1호가 반포주공1단지(1,2,4 주구)가 될 가능성이 유력해지고 있다. 최근 서울 방배5구역 응찰 포기로 복귀전 시점이 다소 연기된 상황에서 강남 삼성 사옥과의 위치적은 물론 가시권상으로도 가장 유력시되던 서초 신동아에서 삼성물산이 발을 뺄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서다. 공사비가 2조원을 웃도는 반포주공 1단지의 경우 하반기 서울 강남권 단지 중 최대어로 강남권 랜드마크 단지를 신중하게 고르고 있는 삼성물산의 복귀전 사업지로 가장 유력시된다.

5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방배5구역 수주전에 최근 불참한 삼성물산 래미안은 지난 12일 열린 서초 신동아 재건축 수주 현장설명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섬성물산 외에도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효성 등 10여곳이 더 참가했다. 이 사업은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333 일대에 아파트 1340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것으로, 공사예정금액은 3233억원이다. 입찰마감일은 다음달 28일이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이 사업지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이 복귀전을 치르기 위한 랜드마크 단지라고 하기엔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강남 삼성 사옥 인근에 래미안 타운을 형성하겠다는 구상이 이미 깨져서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서초신동아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우성1·2·3차 아파트의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따내며 여세를 몰아 인근 서초 무지개와 신동아까지 래미안 영토로 만들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서초 무지개아파트 시공권을 GS건설 자이에게 내어주면서 자존심을 구긴적이 있어 래미안 타운 구상에 이미 균열이 간 바 있다. 때문에 현설에 참여하긴 했으나 결국 수주전엔 불참할 공산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이 서초 신동아에서 힘을 빼기 시작하면서 이 사업지는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의 양자대결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때문에 삼성래미안 재등판이 반포주공1단지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강남권이나 한강변 등 고급주택지역에서 수익성과 가치가 높거나 랜드마크 단지가 유력시되는 지역 수주전에 참가한다는 원칙을 가진 삼성물산의 기준에 가장 맞는 단지이기 때문. 실제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 중 최대어로 꼽힌다. 신축 가구수가 무려 5388가구에 달하고 공사비 규모가 무려 2조원을 웃돌아 현대건설 등 메이저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삼성물산 뿐만 아니라, 대우건설, GS건설 등 정비사업 업계의 최강자로 꼽히는 건설사들이 수주를 벼르고 있다는 의미다.

이 단지는 조합이 공동시행방식을 추진 중이다. 지난 9일 서울시 건축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한 뒤, 사업시행인가·시공사 선정 등 후속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삼성물산이 반포주공1단지를 재물로 수주전에 복귀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GS건설, 현대건설, 롯데건설 등 강남권 여타 건설사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래미안 철수설까지 나돌면서 삼성물산이 래미안 사업에 힘을 빼면서 뒷심이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강남권에서 래미안의 파워는 무시할 수 없기 때문. 실제 여전히 업계 브랜드 파워 1위인 래미안이 맘 먹고 수주전에 참가한다면 반포주공1단지를 여타 건설사가 가져가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시장 안팎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구관이 명관이라고 아무리 최근 디에이치 아크로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자산가들이 많은 강남권 부자들은 아직 래미안에 대한 선호도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래미안이 자존심도 구기고 힘도 많이 빠진 거도 사실이다. 하지만 래미안이 다시 시장에 나타난다면 두렵지 않을 건설사가 없을 것이다. 모든 건설사가 반포주공 등 래미안의 복귀시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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