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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시대 다시오나···재등판 ‘1호’ 방배5 유력

래미안 시대 다시오나···재등판 ‘1호’ 방배5 유력

등록 2017.05.19 07:58

수정 2017.06.29 04:48

김성배

  기자

삼성물산 17개월만에 재건축 수주전 채비복귀 1호, 서초신동아 아닌 방배5 재건축될 듯주택사업 복귀 서두르는 등 래미안시대 한발짝방배5 조합 교감설, 3200억 소송전 등은 숙제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사진제공=삼성물산)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사진제공=삼성물산)

철수설마저 나돌던 삼성물산 래미안의 아파트 시장 수주전 복귀가 예상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주택사업 포기설이 나온 이후 수주전 재참전 1호가 기존 서초신동아 재건축 단지가 아닌 서울 방배 5구역으로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주회사 포기에 따른 독자경영에 나선 삼성물산이 래미안에 다시 바짝 힘을 주면서 강남이나 한강변 등 고급 주택시장에 래미안 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단 방배 5구역이 시공권 해지에 따른 소송전과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 등으로 참전에 난제는 남아 있다.

19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방배5구역은 서초구 서초대로8길 27-5일대지하 3~지상 32층 아파트 44개동 2557가구를 신축하는 사업으로 방배동 일대 재건축 단지 중에서는 규모가 가장 크다. 하지만 지난 3월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인 프리미어사업단(GS건설·롯데건설·포스코건설)과의 갈등으로 시공계약을 해지한 이후 새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입찰 마감은 다음달 30일까지다. 앞서 조합은 지난 15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는데 이곳에 삼성물산이 등장한 것이다. 지난 2015년 서초 무지개 아파트 재건축을 놓고 GS건설과 한판 승부를 벌인 후 1년5개월 만이다. 이날 현설에는 삼성물산을 포함해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롯데건설 등 총 16개 업체가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이 최종 입찰까지 완주할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서초 무지개 이후 첫 현장설명회 참석이라는 의미가 크다. 삼성물산은 공식적으로 강남 재건축 등 수익성이 높은 지역은 꾸준히 검토대상에 올리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지난해부터는 현장설명회에 조차 등장하지 않았다. 지난해 시공사를 선정한 서초구 신반포7차, 방배6구역, 방배경남, 강남구 대치구마을3지구를 비롯해 올해 대치구마을2지구, 과천주공1단지 등 인기가 높은 강남권 재건축 현설에 삼성물산은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그룹해체를 비롯해 지주사 포기, 자사주 소각 등 삼성물산이 독자경영 체제가 갖춰지면서 래미안이 재등장 조짐이다. 시장에선 삼성물산이 서초신동아 재건축 수주전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 시기가 빨리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방배 5구역의 기존 프리미엄 사업단과의 시공권 해지로 서초신동아보다 먼저 입찰에 나설 전망이라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서초 신동아는 물론 반포주공1단지까지 강남권이나 한강변 재건축 등 도시재생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 방배 5구역이 먼저 입찰이 나와서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복귀전 시기가 당겨지고 래미안이 다시 강남권 등 고급주택 시장의 패권을 다시 가져갈 공산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이렇다보니 방배5구역 주가가 더 올라 삼섬물산은 물론이고, 현대건설(디에이치), 대림산업(아크로) 등 대형건설사들의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삼성물산과의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변수가 남아 있다. 방배5구역이 시공사 해지와 재선정 과정에서 기존 프리미엄 사업단의 3200억원대 소송전 등 넘겨야할 난제가 적지 않아서다. 새 시공사가 부담해야할 초기 자금도 만만치 않다.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는 입찰보증금 400억원을 내고 시공사 선정 후 45일 이내에 1100억원을 현금으로 내야 한다. 향후 손해배상 청구 소송 결과에 따라 그 이상의 비용을 추가할 상황이다. 고가 시공비도 논란거리다. 조합이 최근 이사회를 열어 3.3㎡당 공사비를 481만원에서 505만원으로 변경했다. 새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공사비를 20만원 넘게 올린 것이다. 조합원 분담금은 1인당 2800만원가량 늘어나 일부 조합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고가 시공비와 관련해선 특정업체의 결탁설 등 일부 대형건설사와 조합과 교감설이 시장에선 나돌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소송전에 따른 사업지연 등 리스크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삼성물산이 뛰어든다면 래미안이 다시 시장 패권을 쥐기 위해 나섰다고 보면될 듯하다. 래미안이 강남에 복귀한다면 고급 주택 브랜드 시장에 다시 래미안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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