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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외부 영입?”···차기 수출입은행장 인선에 촉각

“이번에도 외부 영입?”···차기 수출입은행장 인선에 촉각

등록 2017.07.11 15:38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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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장 4개월 만에 다시 공석 정은보·서태종·임승태 하마평 무성“과감한 내부 인사 발탁 필요” 시각도

수출입은행.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수출입은행.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최종구 후보자의 금융위원장 내정으로 한국수출입은행장이 4개월 만에 다시 공석이 되면서 후임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 여전히 외부 영입 가능성이 높지만 경영정상화 등 각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지닌 내부 인사를 발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종구 수출입은행장이 새 정부의 초대 금융위원장에 지목됨에 따라 조만간 기획재정부에서도 차기 행장 선임 절차에 착수할 전망이다.

수출입은행장은 기획재정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상대적으로 절차가 간략한데다 수은이 경영정상화와 취약업종 구조조정 등 시급한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차기 행장을 선임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금융권 안팎에서 행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는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행시 28회)과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행시 29회), 임승태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행시 23회) 등이다.

정은보 부위원장은 가계부채 대책과 기업 구조조정 방안 마련에 기여한 인물로 꼽히며 서태종 부원장은 금융위와 금감원을 두루 거친 것은 물론 금감원에서 금융 소비자 권익을 보호하는 데 주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들 대부분은 차기 금감원장 하마평에도 이름을 올렸다. 다만 함께 거론된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의 금감원장 선임이 유력해 김 전 원장이 금감원장으로 내정된다면 이들 중 한 명이 수은을 맡게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더욱이 1976년 수은 설립 이래 행장을 지낸 19명 중 기재부(재경부) 출신이 11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 바 있어 이변이 없다면 이번에도 관료 출신이 행장을 맡을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외부에서는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관료나 친정부 인사가 행장에 선임되면서 ‘낙하산 논란’에 불을 지핀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덕훈 전 행장은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로 지목되면서 수은 노동조합으로부터 출근을 저지당하는 등 거센 반발을 샀다.

또한 수은이 취약업종 구조조정 등에 앞장서야하는 만큼 관련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행장이 요구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수은은 지난해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에 사상 처음으로 1조4692억원의 적자를 냈는데 이를 되돌려놓는 것 역시 후임 행장의 과제다.

아울러 지난해 불거진 국정농단 여파로 금융권에서도 관치금융을 벗어나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수은 행장 인사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도 주목된다.

현재 최종구 후보자는 수출입은행장을 유지한 채 오는 17일 열리는 인사청문회를 준비 중이며 홍영표 수석부행장 전무이사가 그를 대신해 수은의 실질적인 업무를 총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문회를 거쳐 최 후보자의 금융위원장 선임이 마무리되면 후임 행장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최종구 후보자가 수출입은행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차기 행장 인선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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