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 21일 21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이 외신과 인터뷰에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를 언급한 것은 사실상 정몽구 회장이 그룹 순환출자 개선안을 어느 정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의 주요 대기업들이 순환출자 거리를 해소했지만 현대차 그룹은 그대로였다”라며 “현대차 그룹의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가 커다란 지배구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도 지금과 같은 지배구조를 영원히 유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대차가 시장과 정부의 ‘기대’를 모를 만큼 어리석다 생각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하룻밤 사이에 순환출자 문제가 해소될 순 없겠지만, 현대차 그룹도 해결 방법을 찾는 데 노력하고 있다”라고 피력했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갖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지분 20.8%를 보유하고, 현대차는 기아차 지분 33.8%를, 기아차는 다시 모비스 지분 16.9%를 보유하는 구조다.
정몽구 회장은 이 지배구조의 정점인 모비스 지분 6.96%와 현대차 지분 5.17%를 보유하면서 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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