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 올랐다. 올여름 계속된 무더위에 지난달 집중호우까지 겹치면서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른 영향이 컸다. 이번 물가 상승폭은 5년 4개월 만에 최대치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지수는 매달 2% 안팎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물가 상승은 채소류를 중심으로 한 농·축·수산물이 주도했다. 지난달 폭염에 이어 폭우가 겹치면서, 채소류 가격이 22.5% 뛰며 전체 물가를 0.37%포인트 끌어올렸다. 채소류 가격 상승 폭은 지난해 11월 32.9% 오른 이후 최대다. 채소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체 농·축·수산물 가격은 12.2% 상승해 전체 물가를 0.96%p를 견인했다.
올해 초부터 계속된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던 석유류는 3.6% 오르면서 지난달(0.5%)보다 상승 폭을 확대했다. 석유류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공업제품 물가는 1.0% 증가했다.
지난해 한시적 전기료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가 지난달에 이어 계속되면서 전기·수도·가스는 8.0% 상승했고 집세와 개인·공공서비스 등이 포함된 서비스 물가는 1.8% 올랐다.
신선식품 지수는 1년 전보다 18.3% 상승했다. 신선어개(어류·조개)는 4.3%, 신선채소는 22.8%, 신선과실은 22.8% 급등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8% 상승했다.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4% 증가했고 식품 등을 포함한 생활물가는 3.7% 올랐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JHCHUL@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