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곤 연구원은 “상장 초 오버행 이슈 등으로 지주회사 주가의 최대 저점은 시가총액 기준 3조6000억원, 주당 4만9000원 수준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상장 후 6개월 이내 오버행 이슈가 해소된 이후에는 상표권 수취, 주요 자회사 IPO(기업공개), 금융 계열사 매각을 통한 현금 유입 등을 통해 기업 가치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단 그는 “합병 후 롯데 그룹은 6개월 내 신규 순환출자 및 상호출자를 해소해야 하고 2년 내 자회사 지분 요건 및 금융 계열사 처리 요건을 맞춰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자회사 보유 롯데 지분 매각, 오너 보유 사업회사 지분 현물출자, 금융계열사 지분 매각, 자회사 IPO 등의 작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신동빈 롯데그룹회장은 최대한 롯데지주 지분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지분 확보 전까지 롯데지주회사의 주가가 낮게 유지되는 것이 유리하다”며 “상장 직후 롯데지주 주가하락, 롯데 사업회사(제과, 쇼핑, 칠성, 푸드)의 주가 상승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 연구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자들은 롯데그룹의 사업회사보다는 투자회사에 대한 지분 확보를 선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롯데지주의 단기적인 약세를 예상하고 매도에 동참할 필요는 없고 오히려 이를 지분 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내다봤다.
또한 “지주사 전환 이후에도 신동빈 회장은 호텔롯데와 케미칼 부문에 대한 직접적인 지배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점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해 호텔롯데 IPO, 호텔롯데의 투자 부문과 사업 부문 분할, 롯데제주회사와 호텔롯데 투자 부문과의 합병 작업이 필요하다”며 “이 과정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보유한 롯데지주의 기업 가치 상승이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고 판단했다.
최남곤 연구원은 “롯데지주회사의 기업 가치 증가는 자회사의 배당증대, 상표권 수치, 핵심 자회사 IPO를 통해 이뤄질 것”이며 “유입된 현금을 통해 적극적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에 나서게 된다면 기업가지 증대 효과를 누리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리고 “상장 후 롯데그룹은 유통 및 각 계열사가 보유한 유휴부동산 매각, 해외 사업 재검토 등의 적극적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할 것이며 이를 통해 롯데지주회사 체제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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