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윤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미국 세탁기 공장 완공이 이달안에 가능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가전 공장 완공 시기를 올해 초로 앞당겨 미국의 세이프가드 조치에 선제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가전 공장이 완공되면 세이프가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만큼 세탁기 수출에 직격탄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개최하는 세탁기 세이프가드 공청회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이 공청회에 통상팀과 현지 법인 임원들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1일과 18일에는 세이프가드 관련 의견서와 다른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했다. 의견서에는 월풀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과 미국 소비자가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미국 공장 설립 등을 통한 미국 내 일자리 창출도 강조했다.
지난달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대한 권고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양사 세탁기를 120만대 이상 수입할 경우 초과하는 물량에 대해 50%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골자다. 저세율관세할당(TRQ)을 120만대로 설정, 초과하는 물량에만 높은 관세를 부과하도록 했다. 권고안이 현실화될 경우 수출량(연간 약 280만대) 절반에 고율의 관세가 붙게 된다.
이에 대해 월풀은 권고안 수위가 낮다며 세탁기 완제품에 대한 50% 관세와 부품 수입 쿼터(할당)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종 권고안으로 채택되지 않았지만 ITC 위원 4명 중 2명은 120만대에 대해서도 20%의 관세를 부과하라는 의견을 냈다.
ICT는 또 세탁기 부품의 경우, 쿼터를 5만대에서 시작해 7만대와 9만대로 점차 확대하고, 관세를 3년에 걸쳐 50%, 45%, 40% 부과할 것을 권고했다. 쿼터 이내의 부품에 대해서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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