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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통신비 인하 압박에···요금제‧위약금 개편

이통3사, 통신비 인하 압박에···요금제‧위약금 개편

등록 2018.03.14 14:35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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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SKT이어 KT도 요금제 손질, 무약정 요금제 출시할인반환금 유예키로 하반기 초 단위 로밍요금제 도입이통3사 모두 요금제 개편, 보편요금제 도입 대응 차원

사진=KT 제공.사진=KT 제공.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에 이어 KT도 요금제를 개편했다. 데이터 제공량 확대를 골자로 한 신규 요금제를 선보이고 선택약정할인제 가입자의 재약정시 위약금을 유예한다. 로밍 음성통화시 초당 과금 모델도 도입한다. 이동통신3사가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통신비 인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요금제, 위약금 제도를 손질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약정 없이 기존 데이터 요금제보다 최대 3.3배 제공량을 늘린 LTE 데이터 선택(무약정)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요금제는 자급단말 구매 고객이나 중고 단말 이용 고객 등 약정에 얽메이지 않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수요를 겨냥한 요금제다. 저가 요금제를 중심으로 데이터를 확대 제공한다. LTE 데이터 선택 무약정 32.8 요금제는 기존 요금제 대비 월 데이터 제공량이 3.3배 많은 1GB를 제공한다. 무약정 38.3 요금제는 2.5배 증가된 2.5GB를 제공한다.

43.8 이상 요금제에서도 데이터를 2배 확대 제공한다. KT 측은 한단계 상위요금제와 동일한 수준의 데이터를 제공받아 매월 최소 5500원의 요금할인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또 KT 고객간 데이터를 쉽게 주고받고, 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 전용 앱 서비스 ‘Y데이터박스’도 선보였다. Y데이터박스는 특정인 1명을 지정, 데이터를 나눠주는 ‘데이터 선물하기’, 특정인을 지정하지 않고 최대 10명에게 데이터를 나눠주는 ‘데이턱’, 데이터 현황과 관련 특화서비스를 설정할 수 있는 데이터 관리 기능이 포함됐다.

또 KT는 로밍요금제도 손질할 예정이다. 로밍음성통화 요금은 현재 분단위로 부과되고 있지만 올해 합나기 중 초단위로 부과하는 방식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KT는 지난 2015년부터 로밍 음성통화 요금 실시간 안내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 역시 초단위로 알릴 예정이다.

KT는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기존 20% 요금할인 고객이 25%로 재약정할 경우 잔여 약정 기간에 상관없이 할인반환금 전액을 유예하기로 했다. 단, 재약정 기간이 끝나기 전에 계약을 해지하면 기존 약정의 할인반환금과 새로운 약정의 할인반환금을 모두 내야 한다. KT는 선택약정 개편으로 20% 요금할인 가입자 300만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박현진 유무선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폭넓은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요금제 개편의 신호탄을 쏜 것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중순 선택약정 요금할인 고객이 약정기간 만료 전 재약정시 부과받는 할인반환금을 잔여기간에 상관없이 유예했다.

지난달에는 완전 무제한 요금제도 선보였다. 기존에는 트래픽 과부하를 막기 위해 월 제공 데이터를 모두 소진할 경우 일당 2GB를 추가 제공, 이후엔 3Mbps로 속도를 제한했지만 신규 요금제는 부가세 포함 월 8만8000원에 속도와 데이터 제한이 없다.

LG유플러스의 선공에 SK텔레콤은 이달 초 무약정 플랜을 선보였다. 무약정 플랜은 약정 없이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요금을 할인 받거나 단말 구입시 활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월 3000~9000포인트가 제공된다. 선택약정 할인반환금 제도도 약정기간 절반을 채운 시점부터 할인반환금이 대폭 감소하도록 손질했다.

이동통신사들이 잇달아 요금제를 개편하고 할인반환금 제도를 손질하는 것은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에 대한 대응차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보편요금제 도입을 강행하고 있다. 보편요금제는 월 2만원대에 1~2GB의 데이터, 300분의 무료통화를 제공하는 요금제 출시를 법으로 강제하는 제도다. 이동통신사들은 보편요금제 도입 시 전체 요금제를 하향하는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통신비 인하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신규 요금제 출시와 할인반환금 제도 손질을 통해 비판을 다소 완화시키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동통신사들은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 논의기구인 가계통신비 정책협의회에서 보편요금제 도입에 반대 입장을 내비추며 다양한 방법으로 통신비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점을 지속 강조해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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