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관계자가 18일 오전 춘추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언급한 발언의 일부다. 당시 취재진은 금융개혁을 외쳤지만 외유 출장 논란으로 취임 15일만에 물러난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관련 ‘청와대의 인사책임’ 물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김기식 전 금감원장을 둘러싼 ‘셀프후원’ 및 ‘외유 출장’ 관련 위법 판단을 내렸다. 이에 김기식 전 금감원장은 “선관위 결정을 존중한다”며 지난 16일 사의를 표명,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7일 사표를 수리했다.
이를 통해 김기식 전 금감원장을 둘러싼 정치적 뒷말이 수그러드는 듯 했으나 다시 불거질 기미가 감지됐다. 청와대 내 ‘공금 사적기부’ 검증 항목이 존재했고, ‘인사 담당’인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실에서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동아일보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의 ‘고위공직 예비후보자 사전질문’에 “본인이 직장 공금을 공적업무 이외의 용도로 사용한 적이 있나”라는 질문이 있다. 이는 선관위가 김기식 전 금감원장의 후원금 문제 관련 위법 판정을 내린 것과 연관이 깊다.
이에 청와대는 “보도를 봤다”며 “(그러나 보도가) 너무 넓게 해석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자금이라는 것은 (후원금과) 성격이 다르다고 본다. (정치자금과 달리) 후원금은 후원자들이 정치인을 위해 십시일반한 돈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야권에서는 김기식 전 금감원장이 물러난 것과 관련 조국 민정수석비사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17일 논평을 통해 “이번 ‘김기식 파동’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사람은 조국 민정수석”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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