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간 공식이던 사장에 38명지원 흥행문 캠프 등 새 정부와 가까운 세력 지원 관측산은측 측면지원 인사들도 적지 않다는 풍문물밑 혈투시작···제대로된 검증없으면 박창민꼴
청와대 등 현 더불어민주당 정부를 등에 업은 것을 비롯, 최대주주인 전현직 산은 핵심 인사들의 측면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는 인사들이 유력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는 풍문이 도는 등 정치권 줄대기나 코드인사 논란 양상이 재현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능력과 함께 판관 포청천과 같은 인물이 필요하다고 했던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입장과는 판이하게 다른 것이다.
제대로된 검증 등을 통한 인선이 아니라면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불명예 퇴진한 박창민 전 대우건설 사장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 높다.
27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대우건설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가 진행한 사장 후보자 공모 결과, 전·현직 대우건설 출신 임원을 비롯해 관련업계 종사자와 전문가 등 38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박창민 전 사장이 선임된 지난 2016년 공모(20여명)에 견줘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정재계 인맥을 가진 후보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낙하산 인사나 코드 인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특히 문 캠프 등 문재인 대통령이나 더불어민주당측 실세들과 가까운 이들은 물론, 최대주주인 산은측 세력과 연결고리가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10여명 인물들이 유력 후보로 이름이 올렸다는 풍문이 돌면서 산은측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다.
사추위 등이 비밀유지 확약으로 사장 비공개 인선에 나서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긴 어렵다. 그러나 최근 정치권과 산은 등 힘있는 세력의 지원을 받는 게 아니냐는 소문이 돌고 있는 하마평 인사들이 대부분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물밑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하다는 얘기가 업계 안팎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
W GS건설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고교 동기동창으로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정부 실세들과도 일부 연결고리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잠룡 중에 잠룡일 가능성이 있다. 단 대통령과 너무 가까워 수장에 오르면 야당 등 정치권의 역풍 소지가 약점일 수 있다는 분석.
S 전 대우건설 경영지원본부장도 호남 동향이면서 동문인 정세균 국회의장의 측면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K 전 현대건설 부사장도 이번 정부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덕수상고 동문으로 알려져 있다.
L 전 대우건설 주택영업본부장도 언급된다. 김진표 더불어 민주당 의원이 지난 2014년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 당시 캠프에 몸담아 정치권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부터 민주당 등 유력인사들과 인연이 깊다고 알려졌으나, 김진표 캠프에서 일한 사실이 와전된 것이라는게 정설로 퍼지고 있다.
내부에선 K 주택건축사업본부장이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근 무려 6명에 이르는 임원 대학살로 인해 살아남은 임원 가운데선 최강자라는 의미.
더욱이 산은 부행장 출신으로 대우건설 부사장을 역임한 조현익 임경택 등 전 대우 CFO들의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온다. 그가 연세대학교 건축학과 출신으로 산은 내 연대 출신들의 지원을 등에 없고 있다는 소문도 파다하다.
P 전 대우건설 부사장도 막강하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고등학교 동문인데다가 특히 최대주주인 산은의 이동걸 회장과도 고교 동기로 알려져 있다. 이는 산은측 라인으로 분류되기도 하는 이유.
이외에도 H 전 대우건설 주택본부장도 지난 정부 청와대 등 고위층가 가깝다는 얘기가 있고, 호남출신의 대우건설 출신 K씨도 해외 토목사업 전문가로 정부와 청와대 최고위층 인사가 백그라운드에 있다는 풍문이 적지 않다.
이외에도 대우건설 내부에선 K, C 전무가, 외부에선 대우건설 부사장 출신의 W H건설 사장이 물망에 오르내리는 상황. 그러나 자천타천으로 벌써부터 정치권 줄대기 논란에서 벌어지고 있고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역풍을 우려한 산은과 사추위측의 고민이 많아 판세가 뒤바뀔 가능성이 언제든지 열려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대대로 대우건설 사장은 청와대 정부 정치권 등 윗선에서 결정되서 내려온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정치권의 영향을 많이 받는 자리다. 이번에야 말로 이런 나쁜 관행을 끊어 새로 태어나는 대우건설이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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