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위원장의 대화 요청으로 5·26남북정상회담 전격 성사”“北美, 서로간 무엇을 원하는지를 인식하고 회담 추진 중”“비핵화 로드맵은 北美간 협의할 문제··· 이 과정은 어렵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회담 결과 발표 후 이어진 내외신 기자단과의 질의응답 때 북미정상회담의 재성사는 물론, 성공적인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강조했다. 나아가 언론에 5·26남북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즉각 알리지 못한 점에 대한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과 내신기자단의 질의응답 전문이다.
- 5·26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진 구체적 배경이 궁금하다. 또 이번 정상회담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 아시는 바와 같이 4·27남북정상회담 때 천명한 판문점 선언의 후속 이행과 6·12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준비과정에서 약간 어려운 사정들이 있었다. 그런 사정들을 불식시키고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가는 것과 4·27판문점 선언의 신속한 이행을 함께 실행하는데 매우 중요한 시점으로 봤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대화를) 요청했고, (이와 관련) 다시 남북 실무진이 통화를 통해서 협의를 하는 것보다 직접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면 좋겠다고 판단해서 전격적으로 (5·26남북정상회담이) 이뤄졌다. 사전에 남북정상회담 사실을 언론에 미리 알리지 못한 점에 대해서 양해를 구하고 싶다.
-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5·26남북정상회담 발표문을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은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향후 6·12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 등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또 어떤 변수가 있다고 보는가.
=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지난 26일 다시 한 번 분명하게 피력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불분명한 것은 비핵화 의지가 아니다. 북한이 비핵화를 할 경우, 미국이 적대적 관계를 종식하고 체제 안전 보장을 진정 해줄 수 있는가 걱정이 있다. 반면 미국은 5·22한미정상회담 때 북한이 비핵화를 할 경우 적대적 관계 종식뿐 아니라 경제적인 도움도 줄 수 있다고 의사를 피력했다. 저는 양국간 각자 가진 의제를 서로 전달하고 직접 소통을 통해서 서로간 의지를 확인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6·12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릴지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북미간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 협상을 곧 시작할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실무 협상 초기에는 의제 협상도 포함된다. 의제에 대한 실무 협상이 얼마나 순탄하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북미정상회담이 차질 없게 열리고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북미 양국은 서로간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인식한 가운데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실무협상도 정상회담도 잘 되길 기대한다.
-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설명을 부탁드린다. 또 북한은 비핵화 관련 새로운 내용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말한 게 있는가.
= 그 점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제가 설명을 드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지난 8일)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직접 (비핵화 의지를) 확인했다. 따라서 관련 추가적인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실제 비핵화에 대해서 뜻이 같아도 이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비핵화 로드맵은 양국간 협의가 필요하고 이 과정은 어렵다. (따라서) 이 로드맵은 북미간 협의할 문제다. 제가 앞질러서 제 생각을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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