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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차기 회장 선임 정치권 설왕설래··· “與 개입은 오보” vs “오히려 개입해야”

포스코 차기 회장 선임 정치권 설왕설래··· “與 개입은 오보” vs “오히려 개입해야”

등록 2018.06.20 15:13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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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개입설과 방치 논란 사이에 놓인 민주당권칠승 “여당이 포스코에 개입한다는 건 오보”전문가들 “국민연금, 국회가 개입하는 건 합리적”

포스코 긴급좌담회에서 발제하는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포스코 긴급좌담회에서 발제하는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포스코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출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논란을 겪자, 정치권이 반발하고 있다. 당초 문재인 정부는 포스코의 인사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놓았지만, CEO 선출에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정치권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여당이 포스코에 개입하려 한다는 소문에 대해 여당 의원은 ‘오보’라고 선을 그었다.

20일 국회에서는 포스코의 CEO 선출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먼저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의 CEO 승계작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곧이어 국회 의원회관에서 ‘포스코 미래 50년을 위한 3차 긴급 좌담회’가 열렸다. 이를 주최한 권칠승 의원은 “1, 2차 좌담회 때보다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라며 최근 포스코 문제에 관심이 집중됐다는 것을 알렸다.

이날 일부 보도에서는 여당의 포스코 개입설을 추측하는 기사가 보도되기도 했다. 여권이 원하는 특정 인물을 차기회장으로 밀고 있다는 설이다. 기사에서는 여권 실세가 포스코 인사에 개입하려 한다는 증언을 내놓았다.

이에 권 의원은 “언론에서 여당이 포스코에 개입한다는 건 오보”라며 “요새는 오히려 개입 안한다고 욕 얻어먹는다”라는 볼멘소리를 내뱉었다. 이날 좌담회에서 토론자로 나섰던 정휘 바름정의경제연구소 대표는 “그건 오보가 아니라 언론에서 포스코한테 돈 받고 쓰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업들의 인사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입맛에 맞는 사람을 CEO로 앉히는 일은 매번 반복됐다. 그러한 기업이 포스코와 kt였다. 하지만 이번엔 오히려 인사에 개입하지 않아서 문제가 되고 있다.

좌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이 포스코에 대한 주주권 행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포스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사외이사를 선임해 회장 인선 과정에 참여, 견제·균형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토론회에서 발제자였던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국민연금의 최대 문제는 여의도 투자자처럼 행동하는 것”이라면서 “국민연금 같은 거대 투자자가 사회 책임에 가치를 두지 않고 수익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국민연금의 두 배인 일본의 CPAF 연기금은 사회적으로 철학을 갖고 투자를 한다”라고 부연했다.

국회도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국회가 포괄적으로 행정권력과 경제권력의 감시 권한이 있다”며 “국회 산업자원통상위원회 차원에서 산업정책이라든지 대기업 정책을 다루는 곳에서 지적을 해주는 것은 당연히 합리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공통된 의견은 현재 승계작업을 하고 있는 포스코 CEO 카운슬이 투명하지 못한 방식으로 CEO를 선출하려한다는 점이다. 또한, 이사진들이 전임 회장의 영향력에 휩싸여 있어 공정하지 못한 선출을 우려하고 있다. 권오준 전 회장의 개입 의혹도 내놓았다.

대부분은 포스코가 ‘국민기업’임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벌기업처럼 방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되는 선출작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고, ‘노동이사제’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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