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선박이 부두에 정박하게 되면 선내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벙커C유 등의 화석연료를 사용해 엔진을 가동하는데 이 과정에서 미세먼지를 비롯한 온실가스, 황산화물 등 다양한 종류의 오염물질을 배출하게 된다.
최근 항만에 설치되고 있는 AMP 시설은 선박이 접안중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화석연료를 사용해 엔진을 가동하는 대신 선박에 필요한 전력을 육상에서 직접 공급해 대기오염 물질의 배출을 저감하는 항만의 대표적인 친환경 시설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LA.LB(롱비치)항의 경우 대기오염 저감 및 주민의 건강을 위해 AMP 설치를 법률로 강제화하고 있다. EU도 2025년까지 전 항만에 AMP 설치를 의무화 하는 등 세계적으로 선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배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항만의 경우, 소형선박에 저압(440V 이하)의 전력을 공급하는 AMP 시설은 있으나 대형선박용 고압 AMP(6.6KV∼11KV급) 시설은 금년 4월 인천항 관할 한국남동발전(주) 영흥발전본부 석탄하역 부두에 설치한 시설이 유일한 도입 사례이다.
이번에 IPA가 국산화 개발을 추진하는 기술은 육상의 고압 전력을 선박에 접속하는 AMP의 핵심장치로 현재는 고가의 외산 제품에 전량 의존할 수밖에 없어 AMP 시설의 확대 보급에 장애요인이 됐다.
특히 이번 핵심기술 국산화는 IPA가 대중소농어업협력재단에서 주관하는 민관공동투자 기술개발사업 지정공모에 참여해 지난달 16일 최종 선정된 과제로 연구개발비는 정부와 IPA가 혁신성장 기술 개발을 위해 공동 조성한 협력펀드를 사용하게 된다.
AMP 핵심기술 국산화 개발을 수행할 업체는 중소기업 기술정보진흥원에서 시행하는 공모를 통해 전문가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되며 이달 31일까지 중소기업 기술개발사업 종합관리시스템에 역량 있는 중소기업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IPA 남봉현 사장은 “고압 AMP 핵심기술의 국산화 개발을 통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수급 구조를 개선하고 국내 항만에 고압 AMP 도입을 촉진하는 계기로 만들어 친환경 항만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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