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5010억 순항 중 갑질 논란대표제품 우루사 불매 움직임 확산 조짐혁신형 제약기업 취소 땐 수익에 치명적
올 상반기 대웅제약의 매출은 50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3% 늘어난 수치다. 작년 한 해 매출은 9603억원으로 올해는 매출 1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윤 회장의 욕설파문으로 관련제품의 불매운동이 확산한다면 매출에 큰 타격을 입게된다. 매출 1조클럽 가입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의미다.
제약업계에서는 윤 회장의 폭언파문으로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루사 불매운동 등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고 있고 윤 회장의 빠른 사퇴에도 여론은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어서다. 27일 폭언 논란이 보도된 후 대웅제약의 시가 총액도 2조2536억원으로 전 거래일(24일)대비 523억이 사라졌다.
윤 회장은 책임을 지고 대웅 대표이사 및 등기임원(이사), 대웅제약의 등기임원(이사) 직위에서 모두 물러나겠다고 밝혔지만 여론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대웅제약이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까지 취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면서 수익악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시각도 팽배하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오너나 CEO 등이 갑질로 도덕적인 문제 등을 일으킬 경우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취소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기 때문. 실제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개정안에 따르면 상법상 등기이사나 감사를 맡고 있는 자가 횡형, 배임, 주가조작, 폭행, 폭언, 성범죄를 저질러 벌금형 이상을 선고받으면 혁신형 제약기업의 재인증을 제한하거나 취소할 수 있다.
혁신형 제약기업 제도는 제약사의 연구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약가 우대 등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다. 대웅제약은 지난 6월 3년간 인증이 연장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윤 회장의 욕설 등 폭언이 도덕적인 지탄을 받을수는 있지만 벌금형 이상으로 처벌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석이다. 윤 회장의 갑질과 관련해 추가 폭로가 없고, 대표 제품인 우루사 등의 불매운동이 빠르게 진화된다면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미 지난 3월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로 돌아가고 있어 이번 논란이 대웅제약 매출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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