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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화재단, ‘도올 인문학의 향연’ 주제 특별 강연

광주문화재단, ‘도올 인문학의 향연’ 주제 특별 강연

등록 2018.08.31 15:15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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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소리와 인문학이 어우러지는 ‘3인 3색’ 특별한 자리9월 8일 전통문화관 너덜마당 야외무대에서

‘도올 인문학의 향연’ 포스터‘도올 인문학의 향연’ 포스터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이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사상가로 불리는 도올 김용옥 선생과 타악 김덕수, 앙상블 시나위를 초청, 우리소리와 인문학이 어우러지는 '3인 3색' 특별한 자리를 마련된다.

충남 천안에서 태어난 도올은 고려대에서 생물학, 한국신학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국립타이완대학 철학연구소에서 석사학위, 일본 도쿄대학 중국철학과에서 공부, 하버드대학교 동아시아어문학과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특별한 이력의 소유자다.

1982년부터 고려대 철학과 교수로 활동하던 그가 1986년 ‘한국의 오늘을 사는 지성인의 양심선언’ 을 하며 교수직을 사퇴한 사건은 1980년대의 대사건 중 하나이자 ‘도올 김용옥’이란 이름을 대한민국의 지식인·학생들에게 알린 계기가 됐다.

고려대 사직 후 원광대에서 한의학을 공부, 철학은 물론 영화, 연극, 국악, 미술과 함께 언론인으로서도 활동하는 등 다양한 영역을 종횡으로 오가며 전문적이며 폭넓은 지식과 사상을 설파해왔다.

특히 국악과의 인연은 악서고회(樂書孤會)에서 찾을 수 있다. 1985년 고려대 김용옥 교수 연구실에서 시작된 악서고회는 철학과 역사, 예술에 관한 공부모임으로 당시 전남대 재직 중이던 국악과 고 백대웅 교수를 비롯해 김우진, 최재륜, 성심온 교수 등이 함께했으며 국악작곡가 박범훈 전 중앙대 총장, 작곡가 김영동, 평론가 최종민, 윤중강씨 등 당대 예술계 명사들이 참여 했다.

이날 강연에서 김용옥 선생이 동양 철학의 핵심 가운데 하나인 예악(禮樂)의 의미를 풀어 가는 사이사이 김덕수의 타악 사물 가락과 세계적으로 활발한 공연 활동을 펼치고 있는 퓨전국악앙상블 시나위의 음악이 연주된다.

'사물놀이'라는 새로운 예술 영역을 구축한 김덕수는 한국종합예술학교 전통예술원 교수를 지냈다. 전통에 바탕을 둔 사물놀이는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도 크게 각광받았다. 앙상블시나위는 아쟁 연주자 신현식, 바이올린 허희정, 피아노·양금 연주에 정송희, 가야금연주와 소리에 김양화, 타악 정준호씨로 구성된 현대적 전통음악 연주 그룹이다.

연주곡은 '손님굿-월식'으로 시작해 '달빛 유희', '야행', '시간의 경계', '마왕을 위한 시나위-Nacht und Wind' 등 앙상블 시나위의 창작곡들로 꾸며진다. 연주 선율이 도올 선생의 인문학 주제 강연, 구체적 삶의 이야기 사이사이로 흐르는 특별한 공연이자 인문학 강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주곡 '부용산'은 박기동 작사, 안성현 작곡으로 유명한 작품의 가사를 차용하고 판소리 춘향가 중 '갈까부다'를 엮어 만들어 그리움과 사랑을 가득 실었다.

‘마왕을 위한 시나위’는 슈베르트의 가곡 ‘마왕’에 나오는 괴테의 시와 판소리에서 밤과 바람을 묘사하는 대목, 진도 씻김굿의 ‘손님굿’ 사설에서 발췌한 내용을 바탕으로 아이와 아버지의 대화를 무가로 각색해 새롭다

김윤기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전통문화관은 국악을 비롯한 모든 전통문화를 아우르는 공간이자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삶 속의 공간이므로 다양한 오늘의 예술과 삶을 보여주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면서 “쉽게 모실 수 없는 도올 김용옥 선생의 혜안과 김덕수 선생의 가락, 앙상블시나위의 현대적 창작 국악이 어우러지는 가을 밤의 향연에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 일시는 9월 8일 오후 6시, 장소는 전통문화관 너덜마당이며 선착순 300명에 한정하여 입장이 가능하다.

뉴스웨이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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