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최대 실적에도 주가 하락세주가 4만원대 밑돌까···시장 우려 ↑“업황 충분히 반영, 내림세 과도해”
26일 삼성전자는 전일과 변동사항 없는 4만1000원으로 거래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에서 매수세를 나타냈으나 외국인투자자가 6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나타내며 상승이 제한됐다. 지난 17일 이후 7거래일째 약보합세로 이날 삼성전자는 등락을 번복하다 삼성전자는 4만400원까지 내리며 4만원 붕괴를 목전에 두기도 했다.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에도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에 발목이 잡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매출액이 65조원, 영업이익이 1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가 급락에 한 때 360조원를 넘기던 시가총액도 260조원으로 급감했다. 이건희 전 회장의 지분가치도 올해 초 12조7180억원에서 10조2200억원으로 2조5000억원 가량 쪼그라들었다. 작년 반도체 가격 상승과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개선으로 대세상승장을 이끌었지만 내년엔 반도체 업황이 곧 저물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에 따라 대세하락장을 견인 중이다.
특히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지속적 매도세가 주가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액면 분할 후 첫거래일인 5월 4일 이후 외국인과 보험을 중심으로 한 기관투자자는 각각 약 1조600억원, 2조1530억원의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기관의 경우 중간에 순매수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외국인투자자는 약 6개월간 꾸준히 매도포지션을 유지 중이다. 개인투자자들이 꾸준히 물량을 소화하고 있으나 주가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이달 들어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 주가는 최대 7만원에서 최소 5만5000원이다. 현재 주가 대비 괴리율은 34%에서 70%에 달한다. PER이 6.6배까지 내려, 주가 저평가 수준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흘러나오지만 여전히 투자자 반응은 냉담하다. 반도체 업황에 더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더해지며 주가 상승이 제한됐다.
연말까지 약세장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에 따라 4분기 실적과 상관없이 주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있다. 시장에서는 4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6조6000억원과 16조7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12조6400억원 수준이다.
이에 대해 IBK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반도체는 업황은 2019년에도 부진이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며 “영업이익 규모는 2018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어 그는 “DRAM(디램)은 여전히 가격 하락이 주요 이슈인데 공급 증가가 크지 않아서 제한적인 하락이 예상되며 NAND(낸드)는 가격 하락을 물량 증가로 상쇄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현재 주가는 실적 대비 저평가됐다”며 “DRAM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는 서버 수요의 회복과 함께 없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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