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성과와 자회사 상장 준비에 주목원래는 통신장비업체 2014년 코스닥 상장2016년 주인이 바뀌면서 바이오사업 시작
24일 코스닥시장에서 텔콘RF제약은 전일 대비 -1.98% 하락한 9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코스닥 등 종합주가지수가 연일 연저점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이날 약세는 다소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텔콘 주가는 지난 8월 6~7000원대를 유지했으나 이달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또 텔콘은 3년 동안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최대주주인 엠마우스 등 계열사들이 개발한 신약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받으면서 실적난을 어느 정도 상쇄시키고 있다. 여기에 자회사인 ‘비보존’도 코스닥에 상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임에 따라 시장으로부터 이목을 끌고 있다.
당초 텔콘RF제약의 원래 사명은 텔콘으로 통신장비업체 회사였다. 주로 기지국 내부에 들어가는 전자주파수케이블과 커넥터를 생산해 왔다. 1999년 케이엠더블유로부터 자회사로 분사했고 2014년 11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그러다 모회사 케이엠더블유는 2016년 텔콘을 매각했는데 이 때 스마트폰용 증착장비 전문기업인 한일진공이 재무적투자자(FI)와 함께 인수했다. 이후 텔콘은 2016년 4월 의약품 제조업체 셀티스팜을 인수하고, 또 같은해 6월에는 중원제약도 사들인데 이어 7월에는 의약품 개발회사 비보존을 인수했다.
이렇듯 여러차례 소규모 제약, 바이오회사들을 인수하면서 텔콘은 바이오사업을 시작하게 됐고, 특히 텔콘이 바이오사업으로 두각을 나타낸 것은 비보존을 인수하면서부터였다. 비보존은 ‘일라이 릴리’, ‘존슨앤존슨’, ‘암젠’ 등 미국 글로벌 제약사에서 신약개발을 경험한 이두현 박사가 2008년 창업한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알려져왔다. 그는 텔콘의 대표도 겸직하며 텔콘과 비보존의 바이오사업 총괄을 맡았다.
이후 텔콘은 올해 6월 최대주주가 엠마우스로 바뀌었다. 특히 최근에는 최대주주인 엠마우스가 세운 계열사들이 신약 개발에서 각종 성과를 내면서 동시에 텔콘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엠마우스는 재일교포 2세인 유타카 니이하라 대표가 만든 바이오기업인데 겸상적혈구질환 치료제인 ‘엔다리’를 개발해 지난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판매를 허가받았다. 엔다리는 겸상적혈구 질환을 앓고 있는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FDA에서 승인받은 최초의 치료제다. 또 현재 엠마우스가 개발하고 있는 게실증 치료제는 곧 임상3상을 거쳐 2019년 말 FDA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회사로 편입된 비보존의 코스닥 상장 기대감도 작용되고 있다. 비보존의 대표이사로 있는 이두현 대표는 올해 6월 비보존 상장을 위해 텔콘RF제약 대표에서 물러났다.
비보존 또한 신약 개발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비보존은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 ‘오피란제린’을 개발하고 있는데 현재 글로벌 임상3상을 준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보존이 코스닥에 상장되면 텔콘RF제약이 바이오주 열풍의 대표주자로 부각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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