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누적 순이익 1조8921억원···‘사상 최대’ 자본적정성·자산건전성 지표 모두 ‘안정적’BIS비율 14.89%, 보통주자본비율 12.99%“위험가중자산 등 리스크 관리 노력 결과”
26일 하나금융지주는 연결기준으로 올 3분기까지 누적 1조89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2.8%(3511억원) 증가한 수치다. 연초부터 양호한 흐름을 지켜내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이변이 없는 한 올해도 2조원을 웃도는 순이익을 올릴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총 2조3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들이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특히 하나금융은 특별퇴직 비용 등 약 880억원의 일회성 비용을 들였음에도 3분기에만 작년보다 15.6%(794억원) 늘어난 589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이 1.96%로 전분기 대비 0.03%p 줄었지만 이자이익(4조1691억원)과 수수료이익(1조7330억원)을 합한 누적 핵심이익이 12.5%(6565억원) 늘며 실적에 힘을 보탰다.
주목할 부분은 자본적정성과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하나금융의 각종 지표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하나금융그룹의 3분기말 BIS비율 추정치는 14.89%로 전분기말보다 0.04%p 상승했고 같은 기간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도 12.99%로 0.11%p 급등했다. 리스크를 고려한 효율적인 대출 성장 전략에 따라 위험가중자산(RWA)이 안정적으로 관리된 영향이다.
동시에 자산건전성 지표는 하향 안정화되는 양상을 띠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NPL 비율)이 0.61%로 전분기말보다 0.1%p 개선된 게 대표적이다. 그룹 연체율은 0.40%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이어 갔다.
아울러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의 결과 누적 대손비용률(Credit Cost)도 전분기말 대비 2bp 개선된 0.12%를 기록하며 지주사 설립 이후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625억원) 역시 전분기 대비 24.5%(204억원),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49.3%(608억원) 감소했다.
주력 자회사인 KEB하나은행도 비슷하다. 누적 순이익 1조7576억원으로 통합 이후 최대 실적을 올렸는데 각종 지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NPL 비율)은 0.55%로 11bp 개선됐으며 연체율은 0.29%로 1bp 내려갔다. 누적 대손비용률(Credit Cost)도 2bp 개선된 0.02%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리스크 관리를 중시하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경영방침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평소 외부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며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을 역설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하나금융 차원에서도 계열사별로 위험가중자산 평가를 정교화하고 그룹 전체의 리스크 총량 관리를 강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에 실적 기록을 경신한 것은 내실 다지기에 신경을 기울여온 결과”라면서도 “금리인상 가능성과 무역전쟁 우려 등 불확실성이 산적해 있는 만큼 지금에 안주하기 보다는 그간의 노력을 이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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