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고창동리국악당에서 열린 포럼은 원광대 최완규 교수의 ‘한반도 선사·고대문명의 중심 고창’을 주제로 진행됐다.
최완규 교수는 이날 “거석문화는 전 세계적으로 분포 범위나 양상을 달리하고 있으며 고창의 고인돌도 거석문화의 일종으로 청동기시대의 분묘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말하고 “특히 고창 고인돌은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다양한 형태를 갖춘 것으로 한반도 선사시대에 거석문화의 중심지역이 바로 고창지역이었음을 증명해 주고 있으며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2000년도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인돌 이후 고창지역에는 마한의 중심지로서 모로비리국이 자리 잡게 됐고 이는 이 지역에서 발견되는 많은 수의 마한 분묘와 집자리를 통해서 알 수 있다”면서 “마한 분구묘 가운데 봉덕리 유적은 규모에서도 신라 왕릉을 능가하고 있어 그 위세를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봉덕리 1호분 조사에서 출토된 금동신발은 백제시대에 마한 전통을 가진 고창지역의 정치적 위상을 추정하는 단서가 되고 있고 중국제 청자와 장식토기는 중국과 일본 등과 교류의 증거가 되는 유물로서 고대 고창지역 정치세력의 국제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적극적인 자료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이처럼 선사 고대문명의 중심지였음을 증명하는 문화유적을 품고 있는 고창군의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문화자원들을 군민들이 힘을 모아 지키고 가꿔가야 한다”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협력해서 만든 고인돌을 비롯한 역사, 유물들의 가치를 스스로 높이고 이를 세계에 알리고, 후대에 잘 전해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역사는 과거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고 현재이며, 미래이다”라며 “역사를 사랑해야 고창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고, 이번 포럼을 통해 ‘농생명문화살려 다시 치솟는 한반도 첫 수도’의 군정지표 중 ‘한반도 첫 수도 고창’이 학술·고고학적으로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더욱 많은 분들이 알고, 이를 자랑스럽게 여겨 잘 가꾸어갈 것을 다짐하는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우찬국 기자
uvitnara@paran.com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