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탓에 투자자들 황제 보석 논란 태광그룹과 혼돈태광그룹·태광 주주·영위하는 사업 등 아예 다른 곳태광은 최근 수주량 증가로 재무건전성 찾아가는 추세
태광그룹은 현재 이호진 전 회장이 병보석 중 술·담배를 하고 위수지 이탈을 수시로 행했다는 게 세상에 알려지면서 오너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최근 이 전 회장의 전직 수행비서로부터 “이 전 회장이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일상을 즐기고 있다”는 폭로로 인해 논란이 더욱 커진 상태다.
문제는 태광그룹의 오너리스크가 증시에서 (주)태광 투자자들에게 혼돈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주)태광의 종목게시판에는 ‘골프 접대 태광이 (주)태광이 맞냐’, ‘태광그룹이 이 태광이냐’ 등의 질문이 이전부터 올라왔다.
하지만 실제로 태광그룹과 (주)태광은 전혀 다른 회사다.
태광그룹은 태광산업을 모기업으로 섬유·석유화학, 금융, 미디어, 인프라·레저분야 등을 영위하는 기업집단이다.
태광그룹 창업주는 고 이임용 회장으로 동양실업이 태광그룹의 모체다. 이임용 회장은 1950년 10월 동양실업을 완전 인수한 뒤 1954년 7월 태광산업사를 설립했고 1961년 9월 태광산업사를 태광산업(주)로 법인 전환했다.
대한화섬, 서한물산, 태광관광개발, 티알엔, 티시스, 티브로드, 티캐스트 등을 계열회사로 두고 있다.
태광그룹은 이호진 전 회장 등 오너가와 계열사 티알엔이 태광산업의 지분 42.99%를 보유하고 있고 이를 통해 계열사들을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주)태광은 1965년 6월 세워진 태광벤드가 전신인 회사로 창업자는 윤종규 회장이다. 이 회사의 현재 최대주주는 (주)대신인터내셔날(24.99%)로 태광산업과는 전혀 무관하다.
사업분야도 다르다. 이 회사는 각종 배관자재, 관이음쇠류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태광그룹이 오너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는 반면 (주)태광은 재무 건전성을 찾아가고 있다.
최근 6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고 당기순이익도 올해 들어 흑자전환했다. 특히 올해 2분기에는 영업이익률이 9.8%까지 높아졌고 부채비율도 지난해 8.31%에서 6.47%로 낮췄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불과 2년전만 해도 수주량의 빈곤에 시달리던 태광이 최근 1~2년 사이 수주량이 늘어나면서 영업실적도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북미 지역의 LNG액화플랜트 투자가 늘어나고 있고, 한국 조선소의 LNG선 수주량이 늘어나면서 태광과 같은 피팅 기업의 수주실적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LNG관련 피팅제품은 스텐레스/얼로이 소재로 제작되므로 태광의 수익성이 개선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한국 조선소들이 지난해 말부터 수주한 LNG선 관련 피팅 수주실적이 최근부터 시작됐으며 하반기로 갈수록 수주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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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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