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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제약, 주가조작에 리베이트 의혹까지···‘제 2의 경남제약’ 우려의 시선도

[stock&톡]동성제약, 주가조작에 리베이트 의혹까지···‘제 2의 경남제약’ 우려의 시선도

등록 2018.12.18 21:30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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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대 리베이트 제공 의혹으로 식약처서 압수 수색동성제약 불법 리베이트 의혹에 하나제약 등 제약주 ↓회계장부 조작된 게 밝혀지면 실질심사 대상 오를수도 최근에는 주가조작 논란까지 나오는 등 악재가 연이어

동성제약, 주가조작에 리베이트 의혹까지···‘제 2의 경남제약’ 우려의 시선도 기사의 사진

동성제약이 때 아닌 불법 리베이트 의혹에 휘말리면서 주식시장에서 또 한번의 질타를 받았다. 안그래도 최근의 동성제약은 빛을 이용한 ‘광역학 치료(PDT)’와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논란에 주가 조작 의혹까지 휩싸이면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번에는 리베이트 논란까지 키우자 여타의 제약주에게까지 불통이 튀었다.

18일 코스피시장에서 동성제약은 전일 대비 -23.18%나 급락하며 1만457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100억원대 불법 리베이트 제공한 의혹을 받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는 소식에 이날 주가가 폭락한 것이다.

동성제약의 이 같은 압수수색 소식에 이날 하나제약도 -4.19%, 보령제약도 -5%, 이연제약도 -7.54% 떨어졌다. 이유는 동성제약을 포함해 보령제약, 이연제약, 하나제약 등이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동성제약이 최근 주가조작 의혹까지 받는 등 악재가 거듭되며 상장폐지라는 위기설까지 나돌고 있다. 압수수색으로 회계장부마저 조작된 게 밝혀지고 검찰 수사과정까지 이어져 대표이사의 배임·횡령 문제까지 불거진다면 한국거래소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상장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경남제약의 경우에는 이희철 전 대표가 회사 실적을 적자에서 흑자로 바꾸는 등 회계를 위반한데다 경영권 분쟁 지속 등으로 결국 거래소가 '기업의 영속성'을 확신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상폐 결정이 내려졌다.

연초 상폐로 이목을 이끌었던 엔케이인터(CNK인터내셔널)의 경우에는 대표의 주가 조작 논란과 공시의무 위반, 배임을 저질렀다는 사실 등이 밝혀지면서 주식시장의 역사 속으로 사라진 사례다.

동성제약의 불법 리베이트 의혹으로 벌써부터 상폐를 운운하는 점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있으나, 문제는 이 회사의 대표인 이양구 씨의 주가조작 논란이 이번 뿐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최근 동성제약은 빛을 통해 암 세포만 선택적으로 괴사시키는 치료법인 광역학 치료(PDT)에 대한 임상 논문을 해외에 투고했다고 언론을 통해 언급했다. 그러나 광역학 치료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는 후속보도가 나오자 동성제약 주가는 곤두박질치기 시작했고, 또 이 대표가 광역학 치료 관련 허위사실을 언론에 흘리고 이를 방치했다는 의혹이 주가 조작 논란으로 번지면서 이 대표의 명성에도 흠이 갔다.

이 대표의 주가 조작 논란은 이전에도 두 번이나 있었다. 이 대표는 지난 2012년 누에와 봉독(벌침)을 농촌진흥청과 공동 개발하면서 연구 결과 발표를 통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어 2014년에는 자사 염모제 ‘버블비’가 중국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문에 힘입어 주가가 한 달 동안 200% 넘게 폭등하자 보유 중이던 자사주 100만주를 팔아치웠으며 오너 일가 역시 지분 상당수를 처분해 주가 조작 논란의 의심을 가중시켰다. 이 대표의 주가 조작 전과 사례가 알려지자 투자자들은 이 대표를 두고 ‘제2의 라정찬’이라며 거세게 질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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