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성 자료로 상장 유지·거래재개 시 주가 상승 노리는 듯거래소, 삼성바이오 1차 기심위 개최···상폐 찬반논란 뜨거워
이를 두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데 이어 거래재개 시 주가 상승을 노리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2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본심사'인 기업심사위원회(이하 기심위)를 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폐지 여부가 이르면 이날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기업심시위원단 풀에 포함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외부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를 최종 심사위원단에서 제외하는 등 이해관계자를 뺀 것으로 전해졌다.
심의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적격성이 인정되면 바로 다음 거래일부터 주식 거래가 바로 재개된다. 그러나 개선 기간 부여나 상장폐지 결론이 나올 수도 있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호재성 재료들을 활용하며 상장 유지에 어떻게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실제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관계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초반 승기를 잡는 등 유럽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임랄디’(성분명 아달리무맙)가 독일 복제약 시장의 62%를 점유했으며, 유방암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는 유럽 국가가 발주한 계약을 잇따라 따내기도 했다는 내용이다. 특히 올해 유럽에서만 매출 50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런 행보를 두고 거래 재개 이후의 주가 상승을 노리는 것이라는 의도로도 보고 있다.
일단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가 논의되는 사례는 흔치 않는데다, 대우조선해양과 같이 감췄던 불건전한 재무상태를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한 시간도 필요하지 않아 거래정지 또한 장기화될 가능성이 얺는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감사보고서 의견거절로 상장폐지가 결정됐던 성지건설에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두번째 상폐 대상이다.
또 앞서 논의됐던 해외로 이전상장을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진 상장폐지 신청 가능성 또한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자진상장 폐지를 하려면 적어도 지분율 95% 까지는 주식을 공개매수해야 하는데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이를 위해 추가로 주식을 사들여야 하기 때문에 사측으로서도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한편, 현재 시장에선 삼성바이오의 상장페지 두고 시장의 투명성을 강조하는 반면 잘못 상장시킨 금융당국이나 회사에 책임을 묻고 투자자를 보호해 달라는 등 찬반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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