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치료제 가시화···‘퓨어스템AD’ 임상 막바지에JP모건콘퍼 초청·유럽 2상단계 등 해외서도 관심UP기술수출 꿈도 한걸음 다가섰지만 주가는 지지부진
23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강스템바이오텍은 최근 국내 퓨어스템AD 임상3상에서 마지막 환자 투약을 마쳤다. 퓨어스템AD 임상3상은 국내 11개 대형병원에서 194명의 중등도 이상 아토피 성인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6개월 여간 관찰기간을 통해 임상 데이터 분석을 마친 후 올 하반기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판매 승인을 신청하는 게 목표다.
아울러 해외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안으로 퓨어스템AD이 유럽에서 2상 승인이 될 것으로 점쳐지기 떄문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은 2017년 10월 유럽의약품청(EMA)과의 사전 미팅을 통해 국내 1상 임상시험 결과를 인정받은 바 있는데, 이에 따라 2019년 EMA로부터 임상시험계획서(CTA)를 승인받아 유럽 2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주력으로 하고 있는 퓨어스템AD가 국내외적으로 성과가 가시화됨에 따라 최근 강경선 의장은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초청받기도 했다. 통상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했던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기술수출에 성공했던 전례가 있기에 강스템바이오텍이 내년에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강스템바이오텍은 2010년 설립됐는데 설립된지 8년 만에 글로벌 최대 바이오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았다는 사실은 의미가 깊다고 업계는 바라봤다.
시장에서는 강스템바이오텍이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참석을 통해 앞으로 대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하면 강 의장이 세워놓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3단계 로드맵’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강 의장이 내세운 로드맵으로는 줄기세포 기술을 이용해 1단계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2단계로 치매나 에이즈 같은 희귀난치 질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3단계로 인공 장기를 개발하려고 한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서울대 교수 출신 강경선 의장이 2010년 설립한 기업인데, 이렇듯 최근 줄기세포 기술을 이용한 아토피 치료제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강 교수는 현재 강스템바이오텍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강스템바이오텍의 사명은 본인의 성인 ‘강’과 줄기세포를 뜻하는 ‘스템’을 합쳐진 사명이다.
1963년생으로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한 강 의장은 1990년대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유학하던 시절에는 암 치료 연구에 매진했다. 강 의장과 줄기세포의 인연은 우연히 방문한 산부인과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암 발생 원인을 파고들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각종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다 산부인과에서 버려지는 제대혈 안에 '무궁무진한' 줄기세포 원천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강 의장은 "엄마 몸 속에서 자라나는 태아는 엄밀히 따지면 외부에서 유입된 이물질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어떻게 모체가 이 태아를 공격하지 않고 10달동안 혈액과 영양분을 모두 공유할 수 있는지를 연구했다"라며 "그러다 발견된 게 제대혈"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가 관리 점수는 '0'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강스템바이오텍은 전일 대비 4.11% 오른 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은 상승 마감했지만 연초(종가 기준 2만3600원) 대비 20% 줄었다.
업계에서는 주가 부진한 이유에 대해서 강스템바이오텍이 여전히 공매도 세력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은 공매도 선행지표로 불리는 대차잔고가 최근 늘어나고 있는데 지난해 말 1687만주에서 1984주로 늘어났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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