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무릎연골 대체제 식약처 승인 소식에 ‘上’‘바이오 문외한’ 종근당 입사해 제약업계와 인연맺어셀루메드는 최대주주는 지난 9월 ‘인스코비’로 변경
셀루메드는 최근 국내 최초로 무릎 반월상연골 부분 대체재인 BMG(Bio Meniscus Graft, 제허18-823)의 식약처 제조 품목 허가를 승인 받았다.
BMG는 절제된 반월상연골 대신 이식돼 완충 영역 역할을 하며 무릎 관절 손상을 억제할 수 있는 제품이다.
지금까지 무릎 반월상연골이 일부 손상됐을 때 치료법은 부분 절제, 봉합이나 기증 시신으로부터 채취한 반월상연골로 대체하는 방법밖에 없었는데 부분 절제는 손상된 부분을 절제하면서 관절뼈 사이 완충 영역이 제거돼 관절뼈 표면 연골과 관절뼈의 손상을 더욱 촉진하는 등 위험이 있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무릎 반월상연골 대체재 허가로 일시 제한적 의료기기로 공급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빠른 시일 내 무릎 연골 시장에 공급하고 세계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에 셀루메드는 전일 상한가를 쳤다. 다만 이날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현재 3%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셀루메드는 뼈를 이루는 지지체 등을 대체할 생체소재 개발에서 성과를 내는 회사다. 그런데 이 같은 성과를 내게 한 주요 인물은 셀루메드 창업자이자 현재 엠젠플러스 대표로 지내고 있는 심영복 사장 덕분이라고 볼 수 있다.
심 대표는 10년 넘도록 끈질기게 바이오소재사업에 투자해왔는데 이로 인해 셀루메드는 올 들어 빛을 보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 9월까지 셀루메드 대표이사로 지내다가 코스닥 상장사 인스코비에 지분 2.16%를 매각했다. 엠젠플러스의 최대주주는 셀루메드(지분율 6,58%)로 심 대표와 셀루메드와의 인연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심 대표는 대학생 때까지 럭비선수로 뛴 체육특기생 출신으로 원래는 ‘바이오 문외한’이었다. 1989년 종근당에 입사한 뒤부터 제약업계와 인연을 맺었고, 영업을 위한 약품 자료를 빠짐없이 배우며 1년 만에 영업기획에서 일하게 됐다.
종근당에 몸 담으면서 국내에서 뼈와 관련된 생체 소재사업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던 심 대표는 종근당을 나와 1997년 동종이식재를 수입하는 코리아본뱅크(현 셀루메드)를 창업했다. 이후 2009년 미국 엔도텍을 인수해 인공관절로 사업분야를 확장했고 2013년 회사를 셀루메드로 바꿨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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