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인 이상제 부원장<사진>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 9층 중회의실에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금융사 임원 간담회를 주재해 “다소 주춤했던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83% 증가한 444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 됐다”며 “고객과 최접점에 있는 금융사 임직원이 피해 예방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농협은행, 수협은행, 기업은행 등 7개 은행과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 우정산업본부 등 4개 기관의 소비자 보호 담당 임원 25명이 참석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8년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4440억원으로 전년 2431억원에 비해 2009억원(82.7%) 증가했다.
피해자 수는 3만919명에서 4만8743명으로 1만7824명(57.6%), 피해 건수는 5만13명에서 7만218명으로 2만205명(40.4%) 늘었다.
하루 평균 피해자 수는 134명, 피해액은 12억2000만원이다. 1인당 하루 평균 피해액은 910만원이다.
지난해 일명 ‘대포통장’ 등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계좌는 총 6만933개였다. 은행권이 4만289개(66.1%), 상호금융과 우체국 등 제2금융권이 2만644개(33.9%)였다.
전체 보이스피싱 이용 계좌 중 고객 1000만명 이상 6개 대형 은행의 계좌는 3만5017개로 57.5%를 차지했다. 은행별 고객 1만명 사기 이용 계좌는 국민은행(3.74개), 신한은행(2.78개), 기업은행(2.34개), 하나은행(2.11개), 우리은행(2.1개), 농협은행(1개) 순으로 많았다.
이 부원장은 “금융사는 대포통장 예방을 위해 신규 계좌 개설 시 거래 목적을 확인함과 동시에 기존 계좌에서 보이스피싱 의심 거래가 있는 지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기업은행의 ‘피싱스톱(Phishing-Stop)’ 애플리케이션 개발 추진 사례를 예로 들어 “금융권과 금감원이 합심해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를 함으로써 국민들의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jky@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