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 이슈서 일찌감치 벗어나1분기 수주 13억달러···전년 동기 比 8.3% 증가해4월 중 추가 수주할 경우 주가에 긍정적 영향
4일 오전 11시5분 기준 삼성중공업은 전거래일 대비 0.12%(10원) 하락한 8510원에 거래 중이다. 올해 7240원에 거래를 시작한 삼성중공업은 1월31일 9100원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이후 8000~9000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주가 안정화는 대우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에 피인수 되는 것으로 조선업이 시끄러운 가운데 삼성중공업의 경우 일찌감치 해당 이슈에서 벗어나 사업장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삼성중공업의 신규수주는 해양플랜트는 없지만 LNG선 7척을 수주해 금액으로는 13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3% 증가한 수치다. 또한 올해 연간 상선수주목표 58억 달러 대비 진행률은 22.4%로 무난하다는 평가다.
다만 1분기 매출액이 신규수주 규모를 상회했지만 수주잔고(인도기준)는 2019년 말 192억 달러에서 2019년 3월 말 189억 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이에 증권가에선 1분기 매출액 1조5202억원~1조5790억원, 영업손실 304억원~363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것으로 매출액의 턴어라운드가 가시적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2017년 수주한 해양플랜트들의 매출반영이 본격화되고 상선 건조량도 늘면서 2016년 3분기 이후 10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전년동기대비 기준 분기 매출액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 예상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분기 -9.8%에서 1분기 -2.3%으로 개선될 것이라 예측했다.
실적 개선은 하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LNG선 중심으로 수주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컨테이너선의 경우 친환경 선박 이슈가 부각되면서 점진적으로 평균발주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해양플랜트 업황 회복이 구체적인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졌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드릴십가동률의 회복과 해양수주모멘텀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 제고 물량 비중이 높아진다는 점도 이점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LNG선 인도가 4척, 2020년에는 10척에 이를 전망이다. 2017년 수주한 ENI Coral과 BP Maddog의 진행률이 빠르게 올라오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는 2016년 하반기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저가수주를 지양했던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증권가에선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기존 목표가를 유지하는 한편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KB증권은 6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8000원에서 12.5% 상향한 9000원을 제시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4월 중 입찰결과가 발표될 인디아 Reliance FPSO (약 10억 달러 예상) 수주에 성공할 경우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4월 중순 이후 모잠비크발 LNG 캐리어 8척 및 러시아 야말에서의 발주도 기대되기 때문에 연간으로 전체 수주는 양호할 것”이라며 “하절기 냉방수요로 인한 LNG 캐리어 운임 반등이 전망되기에 2분기에서 3분기로 넘어가며 투기적 발주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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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ljh@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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