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생산라인도 해외로 이전기존 인력 H&A부문으로 재배치16분기 연속적자 전망속 반전 모색
25일 LG전자는 하이퐁, 평택, 창원 등 생산거점의 생산시설과 인력을 재배치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경기도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LG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 이전하고, 평택 스마트폰 생산인력은 창원 생활가전 생산 공장으로 재배치한다.
2014년 준공된 하이퐁 스마트폰 공장은 연간 600만 대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내수 및 수출용 중저가 제품을 주로 생산해 왔다. 이번 재배치에 따라 연간 생산 능력이 1100만 대로 증가되는 하이퐁 스마트폰 공장은 올 하반기에 본격 가동한다.
LG전자는 올해 6월부터 경기도 평택 공장의 스마트폰 물량을 줄여 연내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LG전자는 경기도 평택, 베트남, 브라질, 중국 등 4곳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해왔다. 평택 공장은 주로 프리미엄폰을 담당했다.
향후 평택 공장은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 전략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올해 안에 생산라인 이전과 인력 재배치를 마치고 양산성 검증 및 효율성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평택 생산 인력 750여 명을 H&A사업본부 창원 사업장으로 재배치해 생활가전 물동 증가에 대응한다고 설명했다. H&A사업본부는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신가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공급망을 갖춘다.
일각에서는 남녀 재직기간 구분없이 희망퇴직을 받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전망도 있다.
LG전자는 그동안 MC사업본부 인력을 타 사업부로 전환 배치해 몸집을 줄여왔는데 올해 상반기 신입 공채에서도 MC사업본부 채용을 하지 않고 있는 점도 같은 연장선상에 있는 것아니냐는 시각이다.
H&A사업본부 창원 사업장으로 배치되는 직원들에게는 △특별 융자 △전임비 △근무지 이동 휴가 △주말 교통편 제공 등 주택 마련과 거주에 대한 금융 및 편의 특별 지원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세부 지원 계획에 대해 노조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 스마트폰 누적 적자가 3조원으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해외 정부의 지원 및 세제 혜택을 볼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생산 거점을 옮기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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