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티브社, 사람과 사람 연결하는 비즈니스 중요美 수소차 관심···자율주행차와 함께 좋은 플랫폼남양연구소 레벨 0~3 자율주행 연구 지속 진행
정 수석 부회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특파원과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2조4000억원을 투자한 자율주행업체인 앱티브사에 대해 “단지 기술이 뛰어나다는 점 뿐만이 아니다. 우리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키는 비즈니스를 하기 때문에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앱티브사는 안전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철학을 가지고 있고 현대차는 앱티브사와 하나하나 함께 만들어 가겠다. 좋은 기술을 이용하더라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게 자동차 회사로서의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로 꼽히고 있는 수소차에 대한 미국 현지 상황에 대해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도요타 미라이와 함께 우리도 수소차를 공급중이다. 연방정부에서 충전 인프라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자율주행차가 레벨 4, 5 수준으로 가면 전력 소모가 클 것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배터리 전기차로는 한계가 있다”며 “장거리를 운행할 수 있는 수소전기차는 자율주행차에도 적격이고 자율주행차와 수소전기차는 서로 맞물려 개발될 것이며 수소전기차는 자율주행차의 좋은 플랫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대차그룹 R&D의 허브 남양연구소 내 자율주행 개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부회장은 “기존 남양연구소에서 연구하던 레벨 0~3 자율주행 연구는 지속적으로 진행된다”며 “레벌 4~5 수준의 자율주행 연구 내용은 조인트벤처사와 지적재산권을 공유해 더욱 진보하도록 할 것이다. 남양연구소에서도 필요인력을 파견해 공동 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 자율주행차에 대해 “모니터보다도 AR을 끼는게 더 편하고 리얼하게 즐기는 방법일 것”이라며 “자율주행 시대에 차 안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는 기차나 비행기에서 승객들이 무엇을 하는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정 부회장은 미래 자동차의 대안으로 꼽히는 플라잉 카에 대해 “플라잉 카(Flying Car)보다는 드라이빙 에어플래인(Driving Airplane)의 개념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며 “비행 자동차가 레벨 5의 자율주행차보다 오히려 상용화가 먼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공중으로 날아오르면 그 이후는 자율주행으로 운행하게 되며 하늘이 지상보다 장애물도 없고 자율주행에 더 적합한 면이 있다. 기업 시장과 개인 시장이 함께 상용화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중국시장의 상황에 대해 “중국시장은 물량 공급이 과다했다”며 “우리도 공장을 하나씩 줄였지만 중국은 여전히 큰 시장이고 곧 정리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흥시장은 인도도 있지만 아프리카가 향후 커질 것으로 본다”며 “아직 시장은 작지만 인구도 많고 공유시장도 발전의 여지가 많다”고 덧붙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앱티브사와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양사 주요 경영진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JV 설립에 대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
신설되는 합작법인의 지분가치는 총 40억달러로 현대차그룹과 앱티브가 각각 20억달러씩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현금 16억달러(약 1조9100억원)와 자동차 엔지니어링 서비스, 연구개발 역량, 지식재산권 공유 등 4억달러(약 4800억원)를 합쳐 총 20억달러(약 2조3900억원)를 출자한다.
앱티브는 자율주행기술과 지식재산권, 700여명에 달하는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인력 등을 출자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지분 50%를 보유하게 돼 합작법인은 이사회 동수 구성 등 양측 공동경영 체계를 갖추게 된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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