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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0개월째 내리막···반도체 빼고 봤더니

수출, 10개월째 내리막···반도체 빼고 봤더니

등록 2019.10.01 15:46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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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달째 두자릿수 감소율···무역흑자·하루평균 수출 올들어 최고반도체·유화 단가 하락 여파···미중 분쟁에 대미·대중 수출 부진

수출, 10개월째 내리막···반도체 빼고 봤더니 기사의 사진

한국 수출이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석유화학 등 중간재 역할을 하는 품목 수출이 급감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9월 수출(통관 기준)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7% 줄어든 447억1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월별 수출은 지난해 12월 -1.7%를 기록한 이후 10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를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 이후 감소폭도 커져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한 것은 6월 -13.8% 이후 4개월째이다.

수출액 감소는 반도체·석유화학 등 주력 수출품목의 단가 하락에 따른 것으로 전체 수출 물량은 증가했다. 특히 31.5% 줄어든 반도체의 수출 부진이 가장 컸다. 이 외에도 17.6% 줄어든 석유화학, 18.8% 줄어든 석유가 주요 원인으로 이들 세 품목을 제외하면 감소 폭은 1.7%로 줄어든다. 수출 단가는 10개월 연속 감소세로 9월 단가 증가율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14.4%에 그쳤다.

반면 지난달 물량 증가율은 1월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3.1%를 기록했고 1∼9월 누적 물량도 0.9%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9월 중 하루평균 수출은 21억8000만달러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도 올해 최고 기록인 59억7000만달러 흑자를 내며, 9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부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 일본 수출 등 대외여건 악화, 지난해의 기저효과, 반도체 D램 단가 하락세 지속 등으로 9월 수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4.0%), 자동차 부품(2.1%), 무선통신(1.1%), 선박(30.9%), 가전(0.4%) 등 주력품목과 이차전지(7.2%), 바이오·헬스(25.2%) 등 신(新) 수출성장품목의 수출은 늘었다. 자동차 수출은 201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6개월 연속 증가했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14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대(對)중국 수출은 21.8%, 미국 수출은 2.2% 줄었다. 나라별 수출은 7월 기준 미국 -0.7%, 독일 -0.5%, 영국 -11.3%, 8월 기준 중국 -1.0%, 일본 -9.4%였다.

산업부는 “세계 경기를 이끄는 미국·중국·독일의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 수출도 감소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국 수출규제 조치로 무역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으로의 9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낙폭은 전월의 -6.6%보다 줄었다. 9월 대일 수입은 8.6% 감소해 전월의 -8.2%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진행된 7∼9월 대일 수출은 4.1%, 수입은 8.4% 즐었다. 다만 이는 올해 들어 월평균 수준이고 무역수지 또한 월별 적자 규모(10억∼20억달러)와 비슷해서 일본의 수출규제가 한국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8월 기준 한국의 대일본 수출 감소(-6.6%)보다 일본의 대한국 수출 감소율(-9.4%)이 더 크게 나타나 한국보다 일본이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7∼9월 3개 품목의 대일 수입액은 1억8000만달러로 한국의 전체 대일 수입액 117억1000만달러의 1.6%에 불과하다.

산업부 박태성 무역투자실장은 “3개 품목이 한국의 전체 대일 수입에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해서 총 수출입 관점에서 보면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다만 비중이 작아도 반도체 공정에서는 핵심적인 소재이고 없는 경우 제조 공정에 애로가 수반돼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에 개별 기업 차원에서는 심각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9월 수입은 387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410억3000만달러)와 비교해 1.6% 감소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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