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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출신 선호···장관급 인사도 포진

[금융사 사외이사 현황|DB금융투자]금감원 출신 선호···장관급 인사도 포진

등록 2019.10.28 07:39

수정 2019.11.04 14:51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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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3인 전원 관료 출신해수부 장관·금감원 부원장 등 고위 관료 선호

DB금융투자의 사외이사는 장관급 인사와 금감원 출신 등 구성원 전원이 관료 출신으로 구성됐다. 금융투자업 관리감독 당국인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 2인을 비롯해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 등 고위 관료들이 대거 포진해 경영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금감원 출신 선호···장관급 인사도 포진 기사의 사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B금융투자의 사외이사는 황인태, 김건섭, 김호식 사외이사 등 3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모두 행정부와 금융감독원 등에서 재직한 관료 출신이다.

황인태·김건섭 사외이사는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다. 황인태 사외이사는 금감원에서 전문심의위원을 역임했고 김건섭 사외이사는 금융투자서비스국 국장, 금융투자담당 부원장보를 거쳐 부원장까지 오른 관료 출신 인사다.

황인태 사외이사는 동부증권 시절인 2014년 사외이사진에 합류해 장기 연임 중인 인물이다. 황 사외이사는 1957년생으로 뉴욕주립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수료한 뒤 한국회계기준원 회계기준위원회 위원,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 위원장, 중앙대학교 기획관리본부장 등을 거쳤으며 현재 중앙대 경영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김건섭 사외이사는 금융감독원에서만 30년간 몸담은 ‘금감원맨’이다. 1956년생으로 영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 금감원 전신인 증권감독원으로 입사했으며, 증권감독국 과장, 자산운용감독국 팀장 등을 거쳐 2012년 부원장에 임명됐으나 이듬해 ‘동양 사태’의 책임을 지고 부원장 직에서 물러났다. 현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금감원 출신 인사들은 과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불거진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으로 민간 금융회사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으나 DB금융투자에는 사외이사 3인 중 2인이 금감원 출신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제외한 현재 금감원 출신 사외이사로는 정용선 미래에셋대우 사외이사(금융감독원 증권시장담당 부원장보), 이장영 KB증권 사외이사(금융감독원 부원장), 정해신 메리츠종금증권 사외이사(금융감독원 기업공시국·증권감독국) 등이 있다.

김호식 사외이사는 유일한 장관 출신 사외이사다. 김 사외이사는 1949년생으로 서울대 무역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뒤 행정고시 11회로 관직에 입문했다. 그는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관세청장, 국무조정실장, 해양수산부 장관, 국민연금 이사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3월 사외이사로 선임됐으며 올해 주총에서 연임이 결정됐다.

한편 DB금융투자는 고원종 사장이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어 이사회의 독립성 훼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사회 내 위원회는 사외이사 2인이 골고루 분배해 참석하고 있으나 자칫 이사회가 거수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DB금융투자 관계자는 “사외이사가 아닌 고원종 사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올해 3월 이사회에서 황인태 사외이사를 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며 “이는 이사회 운영의 효율성 및 사외이사 재직 경력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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