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10시까지 협회장후보 공모 마감증권vs운용 구도, 222개 표심이 당락 좌우유상호 등 불출마 선언에 긴장감 떨어져
그동안 업계에서는 유 부회장과 최 부회장을 비롯해 최방길 금투협 자율규제위원장,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대표 등 거물급 인사들이 출마할 가능성을 염두해뒀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이들 모두 불출마를 선언하자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와 정기승 부회장과의 증권업계 현직 인사들의 ‘2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와중에 이날 신성호 전 대표가 급작스럽게 출마의사를 내놓으면서 ‘3파전’이 됐다.
이날 신성호 전 대표는 “그동안 닦아온 금융투자업계 업무 경험과 리서치 지식을 바탕으로 금융당국을 설득하고 금투업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투자가와 국가경제 발전을 지원해 증권업계 발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출마 의사를 공식화했다.
신성호 전 대표는 지난 1956년 11월생으로 고려대학교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통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1981년 대우증권 전신인 삼보증권에 입사해 영업관련 지점장, 법인본부장, 지원 관련 리서치센터장, 상품전략 본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 2008년부터 2009년까지는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 경영전략 본부장을 지내며 증권협회 노조, 자산운용협회 노조, 선물협회 노조를 6개월 만에 통합한 바 있다. 또 한국증권업협회 상무와 한국금융투자협회 경영전략본부장,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본부장을 거쳐 우리선물 대표를 맡았고 IBK투자증권 대표를 역임했다.
일단 현재까지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 가운데는 나재철 대표가 그나마 유력 후보로 꼽히는 분위기다. 지난 1960년생인 나재철 대표는 30년 넘게 금융투자업계에 몸을 담은 정통 '증권맨'이다.
지난 1985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35년간 자산관리(WM), 홀세일, 투자은행(IB) 영업 등을 비롯해 기획, 인사 등 증권사 업무 전반을 두루 경험했다. 홀세일 영업을 하면서 자산운용사들과도 돈독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부터 대신증권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를 이끌고 있다.
무엇보다 금투협 임원도 역임해 업계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신증권 대표이사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된다.
나 대표에 앞서 출사표를 던진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에 대한 표심도 만만찮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단 295개의 회원사의 투표로 진행되는 금투협 선거에서는 전체 회원사의 75%(222개사)를 차지하는 자산운용업계 표심이 차기 회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금투협 회원사로는 증권사가 57개사, 자산운용사가 222개사, 신탁회사가 12개사, 선물사가 4개사 등이다.
1954년생인 정 부회장은 한국은행 입행을 시작으로 1999년부터 금융감독원 증권감독국장, 비은행감독국장, 은행감독국장을 지낸 이력이 있다. 이후 신한금융투자 상근감사위원, 아이엠투자증권 부회장, 현대증권 상근감사 등을 역임했다. 2016년 7월에는 KTB투자증권 사외이사로 자리를 옮겼고, 2018년 3월부터 KTB자산운용에서 부회장을 맡고 있다.
정 부회장은 현재 관과 주요 금융기관을 거쳐 온 자본시장업계 산증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는 지원서 마감까지 추가 후보 등록 여부 등을 지켜봐야 한다며 이번 선거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분위기다. 다른 후보들도 출마 여부를 두고 눈치를 살피다가 막판에 선거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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