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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보단 안정···조재민·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거취 관심↑

변화보단 안정···조재민·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거취 관심↑

등록 2019.12.10 16:11

수정 2019.12.10 16:13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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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KB금융그룹 계열사 CEO 임기만료투톱체제 구축 후 ‘안정기’ 접어들어세대교체 바람에도 60년대생 강점

(왼쪽부터) 조재민·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 (그래픽=박혜수 기자)(왼쪽부터) 조재민·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 (그래픽=박혜수 기자)

KB금융그룹이 연말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공동대표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조재민·이현승 대표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허인 KB국민은행장의 연임을 시작으로 올해 사장단 인사의 첫 포문을 열었다. 12월 임기가 만료되는 그룹 계열사 CEO는 조재민·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를 비롯해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와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허정수 KB생명 대표, 신홍섭 KB저축은행 대표 등 총 6명이다.

KB금융은 통상 사장단 임기를 ‘2+1’로 두고 있다. 여기에 윤종규 회장 역시 내년 11월 임기 만료되는 만큼 올해 인사에서는 변화보다 안정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KB금융은 지난해 말 7개 계열사 가운데 3개 계열사의 대표를 교체하는 과감한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조재민·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는 지난해 ‘세대교체’ 바람 속에서도 나란히 연임에 성공했다. 공동대표 체제 2년차에 접어든 올해에도 증시 침체가 계속되는 와중에 회사를 무난히 이끌었다는 평가다.

KB자산운용은 올해 3분기 순이익 10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124억원)보다 15.3% 감소했지만,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41억원으로 전년 동기(321억원) 대비 6.2% 증가했다. 이는 KB자산운용이 지난해부터 공들인 대체투자부문 확대를 통한 운용자산 확대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2017년 12월 조재민 단독 대표체제에서 조 대표와 이현승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 KB자산운용은 전통자산부문을 조 대표가 맡고, 대체투자부문을 이 대표가 전담하기 시작했다. 대체투자부문 전문인력 충원 및 수익구조 다변화를 추진한 두 대표는 1년차인 지난해 다소 부침을 겪었지만 올해 들어 체질 개선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났다.

조 대표는 무려 20년째 자산운용사 대표로 재직 중인 손꼽히는 전문경영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00년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를 시작으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KB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하다 KTB자산운용 대표로 잠시 자리를 옮긴 뒤, 2017년 4년 만에 다시 KB자산운용 대표로 복귀했다. 조 대표는 과거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재임 기간 중 가치투자펀드, 인프라 펀드 등 신규펀드를 포함한 펀드라인업을 구축하고 운용자산(AUM)을 약 30조원까지 늘린 바 있다.

대체투자 전문가로 통하는 이 대표는 2017년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 인수 당시 함께 인수한 현대자산운용 대표로 영입됐다. 이후 현대자산운용을 키스톤PE에 매각하면서 KB자산운용 대체투자부문 대표로 선임돼 조 대표와 함께 ‘투톱 체제’를 구축했다.

KB자산운용은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 그룹 방향에 맞춰 해외투자펀드 비중을 늘리는 등 글로벌 투자 역량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7년 10월 KB증권 싱가포르 법인을 인수한데 이어, 지난해 9월부터는 중국 상해 일반법인을 설립해 중국 시장과 산업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또 올해 9월에는 베트남 호치민에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추가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한편, 윤종규 회장은 ‘젊은 KB’를 강조하며 세대교체의 뜻을 간간히 내비친 바 있다. 조재민 대표(62년생)와 이현승 대표(66년생)는 그룹 계열사 CEO 중에서도 ‘젊은피’에 속한다. 이는 갑작스런 세대교체 바람이 불어도 두 대표만큼은 윤 회장의 신임을 받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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