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사회적가치 기반의 대외활동 잇달아주요 포럼, 투자 미팅 등 글로벌 무대서 강조
그룹 총수로서 SK가 강조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 알리기에 솔선수범했으며, 새해에도 이같은 행보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올 초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가진 보스턴컨설팅그룹 경영진 회동을 시작으로 이달 초 열린 일본 도쿄 포럼에 이르기까지 해외 출장 때마다 SK의 사회적 가치 추구 성과와 가능성 등을 줄곧 언급해왔다.
SK가 공식적으로 집계한 최 회장이 다녀간 글로벌 무대만 해도 10여 차례에 달한다.
최 회장은 올해 중국 보아오포럼과 상하이포럼, 베이징포럼, 난징포럼 등 주요 포럼에 참석해 개막연설과 기조연설을 했다. 그때마다 늘 빠지지 않고 언급됐던 주제는 SK가 선도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 경영이었다.
이와 함께 SK그룹이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첨단소재 등 각 분야에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온 사례도 소개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신년회 때 ‘뉴 SK’를 선포하며 사회적 가치와 그 가치를 측정하고 관리하는 지표인 DBL(더블 보텀 라인) 도입을 경영 화두로 삼고 경제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겠다고 선언했다. 사회적 가치 측정 방법론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그 해법으로 SK의 DBL 경영을 강조해온 것이다.
민간 경제 외교를 벌이는 자리에서도 최 회장의 사회적 가치 사랑은 쭉 이어졌다.
동남아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있는 최 회장은 지난 6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SK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빈그룹, 마산그룹과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데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 9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SK나이트 행사에선 현지 정관계 및 재계 인사들과 개별 미팅을 이어가면서 SK 경쟁력을 알리고 사회적 가치 추구 통한 협력확대를 강조했다.
SK그룹은 지난해 280억 달러(약 32조원)의 세전이익을 내면서 146억 달러(약 17조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또 독일 화학회사 바스프, 글로벌 4대 컨설팅 법인, 세계은행(World Bank),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과 비영리법인 VBA(Value Balancing Alliance)을 만들어 사회적 가치 측정의 국제표준을 만들고 있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가는 곳마다 SK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대화를 이어갔다.
연초 신년회의 행복토크를 시작으로 SKT 타운홀 미팅, 이천 포럼, 제주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등 임직원과 만나는 자리마다 사회적 가치 기반의 사업 모델 발굴과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주문했다.
이달 초엔 포스코의 기업시민 성과발표회에 깜짝 등장해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펼치기도 했다. 국내 개별 기업의 출장 강연은 처음이었다.
재계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는 SK그룹에서 주요 경영 철학으로 삼고 있어 세부적인 방향성은 프로세스에 따라 달라질 순 있겠으나 사회적 가치의 본질적인 추구와 딥체인지(근원적 변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재계에선 최근 아내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이 1조원이 넘는 규모의 재산 분할을 요구한 이혼 소송에도 최 회장의 대외 활동은 브레이크 없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마련한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고위인사 대화’ 행사에서 노 관장의 맞소송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간간히 미소를 보이며 개의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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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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