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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새해 디지털 전환 가속화···수익 포트폴리오 재편”

[신년사]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새해 디지털 전환 가속화···수익 포트폴리오 재편”

등록 2019.12.31 12:49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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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기획·출시·관리의 디지털化 추진계열사별 사업특성 고려한 전략 수립디지털 등 全분야서 금융전문가 양성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NH농협금융지주 제공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NH농협금융지주 제공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경영환경 변화에 발맞춰 그룹을 새롭게 설계하자는 신년 화두를 제시했다. 그 일환으로 디지털 금융회사로의 전환에 속도를 높이는 한편 수익 포트폴리오도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31일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2020년 신년사’를 통해 “지난 100년의 시간보다 앞으로 10년 동안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농협금융엔 경험하지 못한 생존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먼저 김광수 회장은 “미래 환경 대응을 위해 디지털 금융회사로의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면서 “상품과 서비스의 디지털화는 당연한 일이며 그 상품과 서비스의 기획부터 출시, 사후관리까지의 모든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디지털 혁신이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인도 등 이머징 시장에서 금융의 파괴적 혁신이 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시대의 변혁 앞에 디지털 전환은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를 찾을 기회인 동시에 생존전략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그룹 포트폴리오 재편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은행의 이자이익에 치우친 수익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은행과 비은행 간 균형을 맞춰야 한다”면서 “은행·캐피탈·저축은행은 자산이익률, 보험은 장기가치, 증권·자산운용·리츠운용·벤처투자는 상품 중심의 전략을 수립하고 평가체계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글로벌 사업을 놓고는 “전략적 우호관계를 맺은 파트너와의 사업협력과 성장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의 거점 확대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 확충해 나가야 한다”면서 “해외사업 손익비중을 확대하고 투자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내실 강화에도 힘쓰자”고 조언했다.

김 회장은 고객서비스에 대해선 “사업간 유기적 연결을 통해 ‘그룹형 플랫폼 서비스’로 진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계열사별로 분산된 사업을 재구성하고 소비자·상품·서비스의 통합관점에서 금융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영업점 직원에 대한 교육시스템을 ‘전문가 양성체제’로 전환할 것”이라며 “디지털, 글로벌, 투자금융, 자산관리 등 전 사업 분야에서 금융전문가를 양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농협금융의 지속성장을 위해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고 새로운 수익 섹터를 개발해야 한다”면서 “개인소매금융 위주의 영업방식을 기업금융까지 확대하고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으로 평가하도록 심사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여신·외환·퇴직연금 등 개별관점에서 접근하던 영업방식을 ‘기업금융 토탈서비스’로 바꿔야 한다”면서 “금융지원부터 경영컨설팅, IPO까지 기업생애주기의 모든 단계에서 농협금융이 그 성장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김광수 회장은 농산업 가치 극대화를 위한 농협금융의 역할에 대한 견해도 내놨다.

그는 “농업은 농기계·종자·비료부터 식품·유통까지 많은 산업과 연관돼 있으며 나아가 외식·숙박·제약·바이오산업으로까지 파생되는 중요한 산업이지만 우리나라에선 저평가 돼 있다”면서 “어그테크(Ag tech)기업 육성, 농업기술금융체계 구축, 농촌 융복합산업 촉진 등 ‘농협금융 허브 전략’을 추진해 농업 가치 제고와 농업인 소득 증대에 앞장서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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