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발표한 ‘2020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통해 살펴봤습니다. 보고서는 전국의 만 20~64세 경제생활자 1만 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조사를 실시했는데요.
그 결과 지난해 전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86만원으로 전년 대비 10만원(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러한 소득 증가는 조사 대상인 모든 가구소득 구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구별 소득에 따라서는 중간층인 3·4구간에서 비교적 크게 늘었는데요. 다만, 소득 하위 20%인 1구간은 월 4만원 증가에 그쳐 실질적 변화가 없었고, 5구간과의 소득 격차는 4.8배 수준이었습니다.
가계 관리에서 버는 것보다 중요한 게 잘 쓰는 것일 텐데요. 전체 가구의 지출 상황을 보면 소득 중 절반가량인 241만원을 소비에 썼고, 나머지 절반은 저축하고 빚도 갚은 후 남은 돈을 예비자금으로 두고 있었습니다.
소득 구간별로는 중간층인 3구간이 월소득 453만원 중 절반 이상인 52.5%를 써서 소비 비중이 가장 높았고, 금액으로는 5구간 가구가 410만원으로 소비 지출액이 가장 많았습니다.
세부 소비 항목은 전 구간 평균 식비(20.8%)의 비중이 가장 컸고 다음이 교통/통신비(14.9%), 기타 비용(12.1%), 교육비(11.6%), 월세/관리비(10.8%) 순서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가구별 지출 중 특징적인 부분은 소득이 증가할수록 소비·저축 비중이 작아지는 반면 예비자금 비중은 커진다는 점. 5구간 예비자금(206만원)은 1구간의 총소득(189만원)보다도 높게 집계되며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소득 구간을 중심으로 가구별 평균적인 금융생활과 그 과정에서 비쳐지는 격차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여러분 가계부에 적힌 소득 대비 씀씀이와 예비자금 비중은 어떤가요?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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