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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엔텍 인수한 아이에스동서···환경신사업 날개 달고 주가 ‘고고’

코엔텍 인수한 아이에스동서···환경신사업 날개 달고 주가 ‘고고’

등록 2020.06.05 15:38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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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처리업체 코엔텍 인수, 5천억 규모 작년부터 고마진 환경사업 부문 투자 확대 폐기물업종 재평가 맞물려 주가 기대 반영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아이에스동서가 국내 1위 산업폐기물업체 코엔텍을 인수했다. 최근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신사업 확대에 나선 가운데 탄력적인 주가 상승을 이뤄낼지 관심이 쏠린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0분 현재 아이에스동서는 전 거래일 대비 1100원(3.33%) 오른 3만41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에는 3만5500원까지 치솟아 신고가를 갱신했다. 같은 시간 코엔텍은 860원(8.83%) 늘어난 1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 사모펀드(PE)는 자사가 보유한 폐기물 처리업체 코엔텍 및 새한환경 지분과 경영권을 매각하는 계약을 이앤에프(E&F) PE와 체결했다. 아이에스동서는 E&F 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 작업에 참여했다. 맥쿼리PE는 코엔텍 지분 59.29%, 새한환경 지분 10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코엔텍의 지분 매매대금은 4217억원 규모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매각 금액은 5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컨소시엄 간 지분 비율 등에 대해선 아직 알려진 바 없다”며 “아이에스동서 기존 현금성 자산은 3000억원 수준이며, 1분기 이누스 매각으로 2000억원이 추가 확보되면서 5000억원 가량의 현금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무리한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본업인 디벨로퍼 산업의 본질적인 한계 해결을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막대한 개발 이익이 반영된 이후 매출 공백이 발생하면서 이익 변동성이 확대된다. 때문에 아이에스동서는 캐시카우 역할을 하면서 안정적으로 고마진이 지속되는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6월 건설 폐기물업체 인선이엔티 지분 28.46%를 약 1000억원에 추가 취득했다.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진행된 인수로, 건설 유관업종인 만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올해 초에는 E&F PE와 함께 코오롱환경에너지 인수전에 뛰어 들어 승기를 거머쥐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코엔텍 인수를 통해 환경·폐기물 사업에서 아이에스동서가 의미 있는 시장 지위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아이에스동서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157억원, 2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1%, 88.7% 증가했다. 매출 증가 대비 이익 개선이 큰 이유는 환경 부문인 인선이엔티의 실적 호조와 건설 부문의 마진 개선세 확대다.

증권가는 환경 부문 투자 확대로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시각이다. 김 연구원은 “높은 진입장벽, 환경 규제 강화 및 폐기물 단가 상승에 힘입어 폐기물 처리 업체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저점인 10배에서 꾸준히 반등해 15배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PE시장을 포함한 금융시장에서 폐기물 관련 업종이 재평가 받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대신증권 미래산업팀은 “전세계적으로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면서 환경 문제 해결, 기후변화 대응이 주요 투자 포인트로 자리잡고 있다”며 “폐기물 관련 사업은 안정성과 진입장벽이 높은 데다 최근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가 투자 결정 과정에서 재무적 요소와 함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대응 측면에서도 쓰레기 관리가 온실가스 감축 기여와 동시에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현대판 연금술이라고 일컫는 폐기물 산업에 관심 갖는 것은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가져가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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