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6시까지 24시간 예상 강수량은 규슈 북부에서 많은 곳은 300mm에 달할 전망이다. 당국은 이날 나가사키, 사가, 후쿠오카 등 3개 현에 호우 특별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에게 잇따라 피난 지시를 내렸다.
피난 지시가 내려진 주민 수는 나가사키, 사가, 후쿠오카 등 3개 현이 약 33만2000명, 구마모토현이 약 20만5000명, 미야자키현과 가고시마현이 약 3만5000명으로 합계 57만2000명에 달했다.
수일간 이어진 폭우로 이날 오후 4시 현재 44명이 사망하고 10명이 실종됐으며 1명이 심폐 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특히 강물이 넘쳐 요양시설이 잠기기도 해 앞으로도 사망자나 부상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4일에는 구마모토현 구마무라에 있는 노인요양시설 센주엔이 흘러넘친 강물에 잠긴 후 입소 생활자 14명이 심폐 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이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구마모토현 남부를 흐르는 하천 구마가와는 제방 한 곳이 무너지고 11곳에서 범람했다.
현지 기상청은 나가사키, 사가, 후쿠오카 등지는 산사태나 하천 범람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오늘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하라고 지시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하천 유역에서 약 주택 6100채가 물에 잠겼으며 침수 면적이 약 10.6㎢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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