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킷 고급화·대중화 공략가족동반·연간 회원제 활성화태백시와 협업, 모터스포츠 부흥인제스피디움 좋은 사례로 꼽아
정영신 대표이사 사장은 2020년을 태백스피드웨이 명문 서킷 도약을 위한 ‘원년의 해’로 꼽았다. 최근 몇 년간 운영 주체가 바뀌면서 표류하던 태백스피드웨이는 지난 2018년 정 대표가 키를 잡으면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가 꿈꾸는 아시아 최고의 서킷 청사진은 멀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태백시와 함께 성장하는 태백스피드웨이는 지역과 상생은 물론 지난 2003년 국내 두 번째 자동차 경주장으로 국내 모터스포츠를 이끈 주역”이라며 “이제 태백스피드웨이는 경영정상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정 대표는 지난 9일 뉴스웨이와 인터뷰를 통해 “현재 태백스피드웨이는 태백시와 함께 협업하여 모터스포츠 대회를 준비 중이었다”며 “하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 19)로 인하여 대회가 연기됐고 8월부터 열릴 대회를 위해 ‘시(市)’ 입구에서 1차 방역을, 서킷 입구에서 2차 방역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 상권과 연계하여 동반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정 대표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상인들은 대회 유치를 기대하고 있지만 지역주민은 외부 유입을 부담스러워하는 이해가 상충할 수 있지만 시(市)와 긴밀하게 협조하여 ‘윈-윈’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백스피드웨이는 이미 8월 대회 유치를 확정 지었다.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코로나19 외부 확산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방역으로 청정 태백 이미지와 함께 모터스포츠 개최를 통해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게 정 대표의 목표다.
8월 첫째 주 드래그 레이스 사상 최초 나이트 레이스 개최를 시작으로 둘째 주 넥센타이어 모터스포츠 대회를, 이후 미쉐린타이어 드라이빙 데이 및 트랙데이, BMW 모토라드 바이크 대회 등이 확정 및 협의 중이라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정 대표는 태백스피드웨이의 단점으로 수도권을 벗어난 거리상 제약으로 꼽았다. 수도권에 위치한 용인 스피드웨이와 서울과 2시간 거리에 있는 인제스피디움과 달리 태백스피드웨이는 수도권에서 3시간이 넘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그는 이에 대한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중장기적 활성화 로드맵을 수립했다. (모터스포츠) 기초 입문 과정을 비롯하여 가족동반 놀이문화를 위한 어린이 테마파크 건립, 연간 회원권 제도, 365일 서킷 체험 및 주행 프로그램 등 주요 역점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인제스피디움의 운영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현대차그룹과 최초로 협업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경영정상화 기틀은 물론 모터스포츠와 자동차 문화를 결합한 대중화에도 공이 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인제스피디움이 서킷의 상업화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이라며 “태백스피드웨이도 자동차 메이커와 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태백스피드웨이의 장점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꼽았다. 그는 “수도권 용인스피드웨이를 제외한 영암(KIC), 인제(인제스피디움) 등 서킷에서 동호회 1일 서킷 임대비용 비싼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 유치에 힘을 쓸 것이며 자동차 및 모터스포츠 대중화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태백스피드웨이는 친고객주의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영신 태백스피드웨이 대표이사 사장은 = 1963년생으로 동아대학교 상경대학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89년 서진산업에 입사하여 2009년까지 근무하여 10여 년간 구매 및 재무 업무를 담당했고 2010년부터 2018년까지 하나모듈에서 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뛰어난 식견과 사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2018년 7월부터 현재까지 (주)태백스피드웨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정 대표는 그동안 자동차 부품 제조 전문기업에서 구매, 재무, 자재 및 총무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재무통’으로 꼽힌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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