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통폐합 효율화 작업했으나 코로나19로 손님 뚝온라인 사업 빠른 성장세로 흑자전환 2022년쯤 기대
16일 신세계 IR자료에 따르면 까사미아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721억원으로 전년 대비 37.9% 신장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57억원으로 전년보다 12억원 늘어났다. 당기순손실도 49억원으로 8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대비 35% 이상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 달성엔 성공했으나 여전히 적자폭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프리미엄 매장 확보와 인력 충원 등으로 발생한 비용 손실 탓이다. 더욱이 올해 초부터 불거진 코로나19로 인해 신규 고객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까사미아가 외형 성장을 이루고도 흑자 전환이 늦어지는 것은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까사미아는 2018년 신세계 인수 이후 프리미엄 매장을 빠르게 늘려나갔다. 복합쇼핑몰, 아울렛, 이마트 등 신세계 그룹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이었다. 기존 일부 매장은 지역적 특성과 상품 판매 전략에 맞춰 통폐합으로 경영 효율화에도 힘썼다. 지난해 23개 매장 신규 오픈한 가운데 10개 매장은 폐점, 9개 매장은 리뉴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직영점 10개가 늘어난 가운데 현재 기준 매장수는 86개다. 오프라인 매장 구조조정으로 외형 확대를 이뤘지만 인건비·운용비용 출혈로 수익 개선은 늦춰지고 있다는 평이다.
까사미아는 현재 온라인 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온오프라인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까사미아는 2018년 200억 원대 투자를 실시한데 이어 올해 445억 원 이상 투자를 목표로 뒀다.
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높아진 가운데 온라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7월 까사미아는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라이프스타일 전문 온라인 플랫폼 ‘굳닷컴’을 선보였다. 굳닷컴은 소품·리빙 아이템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관련된 모든 제품을 판매하는 채널로 까사미아 단독 채널이 아닌 종합 온라인몰 형태로 운영 중이다. ‘고가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벗어 밀레니얼 세대 취향에 맞은 다양한 가격대 제품을 선보여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의미다.
실제 굳닷컴은 론칭 약 50일 만에 누적 앱 다운로드 수 15만을 돌파했다. 온라인 매출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운영했던 자사 브랜드몰 ‘까사미아샵’ 대비 약 240% 증가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까사미아의 이런 시도들이 한발 늦은 것 아니냐는 평이 나온다. 현재 국내 홈퍼니싱 시장은 이미 제품을 넘어 배송 서비스 등 다양한 차별전략으로 매출 규모를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온라인 수요를 대비해 대규모 물류단지 설립과 온라인 플랫폼에 온힘을 쏟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구 시장이 포화상태인 것은 물론, 유통 기업들의 홈퍼니싱 시장 진출도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신세계도 자사 유통망을 활용해 규모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치열한 시장에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신세계 인수 이후 사업을 키우기 위한 투자는 계속되고 있으며 기존 물류센터 시스템 재정비는 물론 향후 확장 계획도 준비 중에 있다”며 “온라인 사업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2022년에 흑자전환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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