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회 기념행사서 13명에 정부 포상···김정숙 여사, 영상 메시지 보내
치매 극복의 날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알츠하이머협회가 치매 환자 간호 문제를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지정한 날이다.
정부도 치매 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치매 극복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법정기념일로 지정하고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13회 기념행사에서는 치매에 대한 인식개선이나 검진·치료기술 개발에 기여한 13명이 정부 포상을 받았다. 이 중 경증 치매 환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한 정지향 서울 강서구 치매안심센터장이 국민 포장을 받았다.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임을 고려해 참석 인원을 50인 미만으로 제한해 진행했고, 행사를 온라인으로 볼 수 있도록 중앙치매센터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치매 국가책임제가 시행된 뒤 3년간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고통과 부담이 조금은 줄었을 것을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국가와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관심을 가져 치매라는 높은 벽을 극복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날 2017년 도입한 '치매 국가책임제'의 성과도 공유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전국에 256개의 치매안심센터가 구축됐으며, 이곳에서 치매 환자와 가족들에게 상담, 검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치매 환자 50만명을 포함한 60세 이상 어르신 372만명이 이 센터 서비스를 이용했다.
복지부는 또 2018년부터는 경증 치매 환자도 장기요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 등급을 신설했다. 7월 기준으로 경증 치매 환자 1만6천984명이 새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2018년 8월에는 장기요양비 본인 부담 경감 대상자와 경감 폭을 확대해 치매 환자와 보호자의 부담을 완화했다고 복지부의 설명했다.
이 밖에 복지부는 공립 요양시설이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치매전담형 공립 장기요양기관 110곳을 확충하고 있다.
복지부는 2017년 10월에는 건강보험 제도를 개선해 중증 치매 환자의 의료비 부담 비율을 최대 60%에서 10%로 낮췄고, 2018년부터는 신경인지검사와 자기공명영상검사(MRI) 등 고비용 치매 검사에 건강보험을 적용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환각, 폭력, 망상 등 행동심리증상(BPSD)이 심한 치매 환자의 집중 치료를 위한 치매전문병동을 전국 공립요양병원 49곳에 설치했다.
치매 환자와 가족을 지원하는 '치매안심마을'도 전국 339곳에서 운영하고 있고, 치매 환자의 의사결정권을 보호하기 위해 2018년 9월부터는 치매공공후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 국가치매연구개발계획에 따라 올해부터 9년간 2천억을 치매 진단과 치료기술 연구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치매 환자 관리체계 구축, 치매관리사업 내실화 등을 담은 '제4차 치매관리종합계획(2021∼2025년)'을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이 계획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감염병 상황에 대비한 비대면 치매 예방 프로그램과 야외 활동 등도 포함된다.
복지부는 치매전담형 장기요양기관, 치매전문병동 등 관련 인프라도 계속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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