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않아 가장 주된 가구유형이 될 1인 가구. KB경영연구소의 ‘2020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의 다수는 1인 생활을 하면서 ‘언제까지 경제활동을 할 수 있을지’에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1인 가구가 예상한 평균 은퇴 연령은 62.1세로, 다인가구에서 예상한 64.9세보다 2.8년이나 빨랐습니다. 게다가 여성(60.8세)은 남성(63.1세)보다 빠른 은퇴로 노후 준비기간도 더 짧을 것으로 예상했지요.
1인 가구가 예상하는 은퇴 시 필요한 노후자금은 5억7,000만원인데요. 만만치 않은 액수인데다 현재 은퇴를 준비하는 비율도 전체의 22.3%에 불과했습니다. 심지어 준비자금이 전혀 없는 이들도 16.1%나 됐습니다.
아직도 한참이나 모아야 할 은퇴자금 준비에 있어 이들에게 가장 장애가 되는 요인으로 꼽힌 것은 다름 아닌 소득 부족(37.8%)입니다. 다음으로 생활비 충당 후 저축할 여유가 없다(15.8%)는 답변이 이어졌습니다.
실제로 1인가구는 평균적으로 소득의 절반을 생활비에 쓰고 있었습니다. 항목별로는 식비와 주거비 같은 필수 비용이 지출에서 특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요.
무엇보다 최근 코로나19로 고용환경이 불안해지면서 소득에 변화를 경험한 이들도 있습니다. 그 충격은 기존에 소득이 낮거나 임시직·일용직 등 경제적으로 취약한 1인 가구에게 특히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1인 가구. 이들이 느끼는 일자리 불안과 노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우리 사회는 충분히 준비된 상황일까요?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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