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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조·항공기 50대 ‘메가 LCC’ 등판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매출 2조·항공기 50대 ‘메가 LCC’ 등판

등록 2020.11.16 14:14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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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계열사 인수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3사 단계적 통합 추진보유기재 수, LCC 1등 제주항공보다 16대 더 많아LCC 시장 판도 변화···일각선 추가 통·폐합 가능성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판도가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에서는 매출 2조 규모의 ‘메가 LCC’ 탄생을 시작으로 추가적인 시장 재편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전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산경장) 회의를 열고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했다.

인수 주체는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30.77%)을 넘겨받고, 아시아나항공과 계열 LCC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도 품는다.

이에 따라 지배구조는 ‘한진칼→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이 된다. 한진그룹 LCC인 진에어는 한진칼 자회사다.

정부와 한진그룹은 LCC 3사를 단계적으로 통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내 LCC 시장 재편과 지방공항을 기반으로 한 세컨드 허브를 구축하고 통합 후 여유 기재를 활용해 지방공항 출도착 노선 확장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목표다.

우선 자체 생존력이 없는 에어서울은 진에어로 자연스럽게 흡수될 전망이다. 에어부산의 경우 분리매각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항공산업 재편이라는 기조 아래 한진그룹 소속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남권에서 압도적인 인지도와 고객 충성도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법인을 유지할 여지는 충분하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등록된 LCC 3사의 보유 기재 대수는 진에어 28대, 에어부산 25대, 에어서울 7대 총 60대다. 현재 업계 1위인 제주항공(44대)보다 16대 더 많고, 티웨이항공(27대)보단 2배 이상이다.

LCC 3사의 매출 규모는 2조원에 육박하게 된다. 지난해 기준 각사별 매출을 살펴보면 ▲제주항공 1조3761억원 ▲진에어 9102억원 ▲티웨이항공 8106억원 ▲에어부산 6332억원 ▲이스타항공 5518억원 ▲에어서울 2335억원 ▲플라이강원 8억원 순이다. 2위와 4위, 6위 업체의 총 매출은 1조7769억원으로 제주항공보다 4000억원 이상 더 많이 벌어들인 셈이다.

또 3사의 노선 점유율을 합산하면 지난해 기준 국내선이 25%대, 국제선이 10%대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은 국내선과 국제선 점유율이 각각 14.8%, 9.3%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LCC 시장은 진에어 통합 LCC,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플라이강원으로 재편된다. 에어로케이와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신규 운송사업자 면허를 발급받았지만, 아직 운항을 시작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통·폐합 가능성을 제기한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7월 이후 제주항공 매각 무산 이후 재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해 말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취항한 플라이강원은 경영난을 겪고 있다. 시장에서는 플라이강원이 매물로 나올 것이란 이야기가 돌고 있다.

대한항공이 정부 지원을 받아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것처럼,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경쟁 LCC를 품는 그림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LCC가 3~4곳만 살아남을 것이란 이야기가 돌고 있던 참에 이번 인수가 결정됐다”며 “정부 주도의 LCC산업을 정리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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