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사 합병후 시너지 효과 기대항공기 운영·스케줄 등 효율성 증대장기적으로 가격절감·직원혜택 강화독과점 논란 선 그어···“점유율 40% 불과”
우 사장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관광산업위원회 제22차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우 사장은 “지난 2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지 9개월 가량이 지났는데 지금까지 단 한명도 내보내지 않았다”면서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를 구조조정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계약 조항에 넣었다”고 강조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역시 지난 18일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며 “아시아나항공 모든 직원을 가족으로 맞이해 함께할 것이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양대 국적사 합병 이후 발생할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우 사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은 빨라도 2년, 늦어면 3년 걸린다”며 “이 기간 동안은 각 사가 독자 운영할 것이다. 자회사 통합도 상당 기간 이후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항공사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통합 효과에 대해 다 알 것”이라며 “항공기 운영이나 스케줄 관리는 물론, 직원 관리와 정비 등에서 효율성이 굉장히 올라간다. 시간이 흐를수록 가격절감 효과와 직원 혜택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통합 비용이 막대할 것이란 예상이 있는데, HDC현대산업개발처럼 항공업과 전혀 관련 없는 회사들이 인수하는 경우에 해당한다”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동일한 여객과 화물 시스템을 쓰고 있어 비교적 수월하게 통합이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우 사장은 독과점 논란도 해명했다. 그는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한진그룹 소속이지만, 동시에 경쟁자”라며 “다른 저비용항공사(LCC), 외항사와도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천공항 슬롯 점유율은 40%에 불과한 만큼, 독과점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중복 노선 정리 방안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된 이후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답했다.
우 사장은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힘들었고, 지금은 모든 항공사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항공 생태계 보전 방안에 대해 고민하던 찰나 산업은행 고위 간부의 제안으로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동반 부실을 우려하는 시각도 많지만, 장기적으로는 시너지가 난다”며 “대한항공은 내년 2월 2조5000억원을 증자할 계획인데, 대출이 아니고 투자를 받는 방식이다. 부채비율은 낮추고 재무구조를 좋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이자율 7%의 고금리 대출을 받고 있어 성장환경을 만들기 힘들다”며 “이번 인수는 두 회사의 부실을 낮추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3자 주주연합의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소송에 대해서는 “2주내로 결론이 날 것”이라며 “법원이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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