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플러스멤버십 250만 돌파, 티빙 혜택 제공 논의 중카카오, 렌탈 이어 이모티콘 ‘구독’···콘텐츠도 상반기 출시메신저-포털 영향력 무기로 사업 확장, 사용자 ‘락인’ 기대
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상반기 중 월 일정수준의 비용을 내고 콘텐츠 등을 감상할 수 있는 구독경제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우선 네이버는 지난해 구독경제 서비스의 근간이 될 수 있는 네이버플러스멤버십을 선보였다.
네이버플러스멤버십은 월 4900원에 네이버페이 포인트 추가적립과 더불어 콘텐츠 혜택을 제공한다.
네이버페이 포인트는 네이버 내에서 현금처럼 활용할 수 있는데 월 결제금액 20만원 한도까지 추가 4%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가입자들에게는 웹툰과 시리즈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쿠키 20개, 바이브 음원 300회 듣기 등도 함께 제공한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네이버플러스멤버십 가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 약 25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진다.
네이버는 멤버십 서비스를 구독경제 서비스의 근간으로 보고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 등의 서비스로 확대를 준비 중이다.
특히 지난해 말 혈맹을 맺은 CJ와 함께 네이버플러스멤버십 가입자들에게 CJ의 인터넷 동영상(OTT) 서비스인 티빙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논의 중이다. 네이버플러스멤버십 가입자들이 선택해 받을 수 있는 콘텐츠 혜택에 티빙을 포함시키는 형태다.
네이버 측은 “늦어도 1분기 내에는 멤버십 혜택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자사 메신저 플랫폼인 카카오톡을 활용, 구독경제 시장에 진출했다. 멤버십에 집중했던 네이버와는 달리 실물 구독경제 서비스를 가장 먼저 선보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카카오톡 상품구독 서비스는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렌탈과 정기배송을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자들은 채널을 통해 가전과 가구, 공기청정기 필터 등 다양한 상품에 대한 렌탈, 정기배송 정보 및 소식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구독과 관련된 정보를 알림으로 받고 상담 및 결제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이모티콘 및 백업 서비스도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카카오는 최근 월 4900원(이벤트가격 3900원)에 마음에 드는 이모티콘을 최대 5개까지 종류를 바꿔가며 구매할 수 있는 이모티콘 플러스를 출시했다. 이모티콘 단품(2500원) 대비 저렴한데다 풍부하고 다양한 감정 표현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평가했다.
카카오톡 내에서 전송했던 사진과 동영상, 파일, 연락처, 대화 내용 등을 백업할 수 있는 ‘톡서랍 플러스’도 월정액 형태로 출시했다. 각 채팅방에 흩어진 디지털 자산들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로 월 990원에 100GB의 용량을 제공한다.
올해 상반기 중 콘텐츠 구독 플랫폼도 출시할 예정이다. 미디어와 음악, 동영상 등 콘텐츠를 만들고 유통하면 이용자가 관심사에 따라 구독하는 형태의 플랫폼이다.
국내 양대 포털업체들이 잇달아 구독 서비스에 진출하는 것은 그만큼 시장성이 높아서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경제 서비스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31조90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40조1000억원까지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이렇다 할 선점 업체가 없는 구독경제 시장에서 플랫폼 파워를 무기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가입자를 묶어둘 수 있어 일석 이조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구독경제의 성장 추세는 최근 외출자제, 재택근무 확산 등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생활환경 변화와 맞물리면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은 한번의 신청으로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주기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기업체들은 고객과 장기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예측 가능한 수익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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