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 현장을 가다’ 열두 번째 현장 행보일자리 23만6,000개 창출·31조2,300억 원 투자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보령에서 진행되는 ‘에너지 전환과 그린 뉴딜 전략보고’ 행사에 참석한 후 보령 화력발전소 홍보관으로 이동해 일정을 소화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충남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라며 “우리나라 석탄화력발전소 58기 중 28기가 이곳에 집중해 있고, 대표적인 탄소 밀집 지역으로 온실가스 배출과 봄철 미세먼지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운을 뗐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충남은 정부보다 먼저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국제사회의 탈석탄, 기후변화 논의에 적극 동참했다”며 “국내 최대 규모의 보령 석탄화력발전소 1, 2호기를 조기 폐쇄하고, 깨끗한 공기와 물, 자연을 지키며 더 높이, 다함께 도약하는 길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화석연료의 산업시대를 이끌어온 충남의 역사적인 대전환이다. 이제 충남이 앞장서서 환경을 희생했던 시대와 결별하고, 깨끗한 에너지와 녹색경제로 일자리를 만드는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2050년 탄소중립을 향한 대한민국 대전환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이어 “충남도민 여러분, 충남은 전통과 현대, 농수산업과 첨단 IT산업, 해양과 내륙을 아우르는 역동적인 지역이다. 그동안 안정적인 전력공급으로 국가경제발전을 이끌었고, 주력산업의 성장기지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삶과 생명의 다양성 위에서 시대의 변화를 선도해왔다. 이제 충남은 다시 한번 과감하게 경제와 환경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그린뉴딜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에너지’ 대전환, ‘경제’ 대전환과 ‘환경’ 대전환을 함께 이룰 것이다. 누구도 일자리를 잃지 않고 새로운 시작에 함께할 수 있는 ‘공정한’ 전환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에너지부터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2034년까지 충남에서만 석탄화력발전소 12기를 폐쇄하고, 해상풍력발전과 태양광단지 조성으로 신재생에너지 중심지로 탈바꿈한다. 세계 최초·최대의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석유화학공장의 공정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를 원료로 연료전지를 만들고, 초미세먼지까지 정화하는 초대형 공기청정기 역할도 한다”며 “제조공정의 부산물을 재활용하는 순환경제로 충남은 경제와 환경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충남의 경제는 회색경제에서 녹색경제로 변모한다. 수소 규제자유특구를 활용해 당진 부생수소 출하센터, 블루수소 플랜트 사업으로 수소에너지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차전지, 전기차와 수소차, 스마트팜 산업으로 친환경 모빌리티와 생명산업을 선도를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서천 생태복원형 국립공원, 부남호 역간척 사업과 가로림만 해양생태계 복원이 이뤄지면 여의도 면적의 100배에 달하는 생태복원으로 자연환경이 되살난다. 서해안 벨트가 생태계 경제가 되어 해양생태체험 관광과 지역경제 활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2025년까지 민관이 힘을 합쳐 31조2천억 원을 투자하고, 일자리 23만 개 이상을 만들겠다. 충남의 성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도 그린뉴딜의 선두에 설 수 있다. 그린 뉴딜만이 생존의 길이라는 비상한 각오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국민의 삶에 밀착한 지역 주도의 그린 뉴딜로, 국가균형발전 시대를 함께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현장 방문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자체에선 맹정호 서산시장이 참석했다. 또 기업에선 김영욱 대산그린에너지 대표,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대표, 유수경 두산퓨얼셀 대표 등이 함께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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