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업가치 3000억원에서 올해 1조원으로 껑충배달에 물류까지 ‘토탈 인프라&플랫폼 프로바이더’추가 신규 투자 유치 나서···가치 평가 과도하단 지적도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GS홈쇼핑은 메쉬코리아 지분 19.53%를 약 508억 원에 인수했다. 이번 인수는 GS홈쇼핑이 휴맥스 등 기존 주주가 가지고 있는 구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GS홈쇼핑은 오는 7월 GS리테일과 합병을 앞두고 메쉬코리아 지분을 인수하며 배송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메쉬코리아가 종합 물류 플랫폼 기업으로서 최근 새롭게 부상하는 D2C(Direct to Consumer), 라이브 커머스 등의 셀러들에게 단순 물류 외에도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컨설팅의 영역까지 사업을 운영한다는 점에 주목해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
한세실업과 예스24도 우리기술투자와 공통으로 52억 원을 투자했다. 한세실업와 예스24는 메쉬코리아 지분을 각각 1%씩 확보하게 됐다. 한세엠케이는 패션업계 최초로 ‘당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예스24는 2007년부터 ‘총알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들 기업은 향후 부릉과 연계해 배송 시너지 효과를 이룰 방침이다.
2013년 출범한 메쉬코리아에는 대기업들의 투자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17년에는 네이버가 메쉬코리아 지분을 240억 원에 인수했다. 현재 메쉬코리아 지분은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이사 외 임원 등 4인(25.21%) 네이버(19.55%) GS홈쇼핑(19.53%) 순으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2018년 메쉬코리아는 현대자동차로부터 225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현대자동차는 메쉬코리아 지분 9.93%를 보유하면서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또한, SK그룹, 미래에셋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했다.
메쉬코리아는 전국 4만9000여 명의 제휴 배송기사와 440여 개의 물류 거점 ‘부릉 서비스 스테이션’ 등 물류망을 보유한 플랫폼 기업이다. IT 물류 플랫폼을 구축해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배송 현장에서 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IT 기술력을 접목한 부릉TMS(운송관리시스템)를 통해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메쉬코리아가 운영하는 부릉은 3PL서비스를 통해 실시간/당일/새벽/익일 풀필먼트 및 전담 배송을 제공하고 있다. 작년 말에는 늘어나는 고객사와 물량에 대응하고자 김포와 남양주에 2500여 평 규모 풀콜드체인(Full Cold-Chain·저온물류) 시스템을 갖춘 대형 물류센터를 열었다.
그 결과 메쉬코리아의 매출은 2016년 5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2017년 301억 원, 2018년 730억 원, 2019년 1614억 원, 그리고 지난해 2565억 원을 달성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87%의 성장을 이뤘고, 특히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배달 주문 수요가 폭증하면서 수혜를 받았다.
현재 메쉬코리아는 100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위해 신규 투자자를 찾고 있다. 삼일회계법인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투자설명서(IM) 배포를 완료했다.
메쉬코리아가 원하는 기업가치(EV)는 1조 원 수준으로, 지난해 3000~4000억 원에서 2배 넘게 뛰었다. 이번 투자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경우 차기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메쉬코리아는 거래액 규모가 커지면서 매출은 늘고 있지만,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163억 원으로 전년 156억 원 대비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시장에서는 몸값이 과도하게 책정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실제 배달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배달의민족을 제외한 이륜 배달 대행 시장 점유율은 바로고가 11.9%, 생각대로가 11.7%였고, 3위 공유다(8.8%)에 이어 부릉은 5.3%로 4위를 차지했다.
메쉬코리아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신규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며, 현재 여러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모집된 투자금은 자사 물류 핵심 인프라인 풀필먼트센터(FC), 마이크로 풀필먼트센터(MFC) 등을 지속 확장하는 데 투입할 계획이며, 동시에 트럭, 이륜차 등 모빌리티의 추가 확보, IT 인재영입을 포함해 빅데이터와 IT 역량을 보다 고도화하는데 역시 쓰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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