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시장 참여자들은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의지는 물론 몇 가지 포인트도 감안해 한 방향으로 쏠림을 각별히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물가상승률을 배제한 서울 아파트 실질가격(2008년 5월=100)은 2013년 9월 79.6, 지난해 12월 98.8을 지나 올해 5월 기준으로 99.5까지 올랐다.
아파트가격지수에 소비자물가지수를 반영해 실질가격지수를 계산한 결과 최근 지수가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5월 수준에 가까울 정도로 치고 올라온 것이다.
홍 부총리는 “미국에서는 (중앙은행의)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한국도 7월부터 차주(대출자)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적용 대상 확대 및 총량관리 등 가계부채 유동성 관리가 강화된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서울 주택매매시장에 대해 “부동산 정책과 시장 불확실성 등이 작용하면서 거래는 위축된 가운데 호가 중심으로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일각에서 6월 시행되는 임대차 신고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을 이유로 하반기 주택시장이 또 불안해질 것이라고 일방향적인 기대를 형성하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택 공급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다주택자 및 단기거래자 투기는 억제하며 맞춤형 지원을 한다는 골격을 일관성 있게 견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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