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BOK이슈노트 ‘최근 인플레이션 논쟁의 이론적 배경과 우리경제 내 현실화 가능성 점검’에 따르면 우리 경제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코로나 충격에 대응해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시행한 재정부양책과 대규모 유동성 공급 등을 근거로 주요 인사를 중심으로 인플레이션 논쟁이 촉발한데 따라 중기 시계에서 국내 인플레이션의 상승압력을 점검하기 위해 작성됐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인플레이션 논쟁은 주로 수요압력 측면에서 전개되고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여부도 주요 이슈로 거론되고 있다. 바이든 정부의 대규모 재정지출 법안이 수요 증대가 기대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키는 경로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킬 우려가 제기됐다.
또 늘어난 저축이 펜트업(수요 분출 효과) 급증으로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속적인 원자재가격 상승이 기대경로를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증폭시킬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에따라 향후 인플레이션의 진행 경로는 경제주체의 기대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관리한느지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고용안정을 강조하는 연준의 기존 메시지와 미국 금융시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기대인플레이션을 관리하기 쉽지 않은 상황으로 판단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논쟁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에 적용해본 결과 우리나라는 경제솰동 정상화 과정에서 수요측 요인에 의한 물가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원자재가격 상승과 해상운임 급등 등 공급측 요인에 의한 물가상승 압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기대인플레이션도 상방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중기 시계에서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도 적지 않다. 향후 경제 여건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원자재가격 급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우리경제가 소규모 개방경제라는 점에서 미국 등 각국 정부의 부양책 시행으로 인항 글로벌 물가상승 압력이 국내로 전이 될 가능성도 상존한다.
보고서는 “경게회복세를 저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유동성의 과도한 확대를 방지해야 한다”면서 “해외‧공급요인의 상방리스크가 자기실현적 기대로 전이되지 않도록 기대인플레이션을 관리하는 것이 점차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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