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해산 PEF 동반 증가···‘선순환’ 성장구조 마련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2020년 PEF 동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경영참여형 PEF 투자 규모는 1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PEF 투자 규모는 지난 2015년 12조8000억원에서 2016년 8조9000억원으로 감소했으나 이후 반등해 4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투자대상기업은 총 565개였다. LG CNS(맥쿼리자산운용), 솔루스첨단소재(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피아이첨단소재(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등 전체 투자의 86.4%가 국내기업에 집중됐다. 투자금액 기준으로는 국내 12조6000억원, 해외 5조5000억원이 투자됐다.
투자회수액도 17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조원 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요 회수처는 카카오게임즈·세틀뱅크(프리미어파트너스), 대성산업가스(MBK파트너스), 에이치라인해운(한앤컴퍼니) 등이다.
국내 경영참여형 PEF는 총 855개로 2015년(316개) 이후 2.7배 성장했다. 투자자가 PEF에 출자를 약정한 금액(약정액)은 97조1000억원으로 2015년 대비 1.7배 증가했고, 투자자가 PEF에 출자를 이행한 금액(이행액)은 70조6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8배 늘었다.
지난해 신설된 PEF는 총 218개로 전년대비 12개 늘었다. 이중 프로젝트PEF는 168개, 블라인드 PEF는 50개로 프로젝트PEF가 77%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투자 건 발굴 후 이를 바탕으로 자금을 유치하는 데 기인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신설 PEF의 신규 자금 모집액은 17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조3000억원 늘었다. 약정액 기준으로 중·대형 PEF 비중이 약 80%를 차지하며, 개수 기준으로는 소형 PEF가 168개로 70%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해산된 PEF는 총 91개로 전년대비 26개 증가했다. 해산 PEF의 실제 존속기간은 평균 4년이다. 회수대상기업의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52.8%), 정보통신업(8.1%), 과학기술업(6.4%), 도소매업(4.7%), 기타(28%) 순이었다.
금감원은 “지난해 국내 PEF 시장은 업무집행사원(GP)과 신규 설립 PEF 수, 투자액 모두 직전 최고 수준을 경신하며 성장했다”며 “기업 가치 제고 후 상장, 동종기업 간 합병 후 매각 등 PEF가 인수합병 분야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업구조조정 및 M&A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업계 의견 청취 및 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해 개편된 사모펀드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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