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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7월 물가 2.6%↑, 두 달 만에 다시 최고치···하반기엔 안정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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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물가 2.6%↑, 두 달 만에 다시 최고치···하반기엔 안정될까

등록 2021.08.0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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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수산물과 개인서비스, 석유류 등이 일제히 오르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올해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정부는 하반기 남은 기간에는 물가가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생활물가 상승세 등이 심상치 않은 만큼 물가 상승률이 쉽사리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 7월 소비자물가 2.6% 상승···두 달 만에 올해 최고치로 복귀
3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61(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0.6%), 2월(1.1%), 3월(1.5%) 등으로 점차 폭을 키우다가 4월(2.3%)에 처음 2%대로 올라섰고 5월(2.6%)에는 9년 1개월 만의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후 6월(2.4%)에는 상승률이 다소 낮아졌으나 지난달 다시 2.6%로 올라 두 달 만에 올해 최고치로 복귀했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4% 올라 2017년 8월(3.5%) 이후 3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7% 올라 3월(1.0%), 4월(1.4%), 5월(1.5%), 6월(1.5%)에 이어 다섯 달 연속 1%대 상승률을 보였다.

역시 지난 2017년 8월(1.8%) 이후 3년 11개월 만의 최고치다.

다만 신선식품지수는 7.3% 올라 전월(10.3%)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신선식품지수 상승률은 올해 2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으나 지난달에는 한 자릿수로 내려갔다.'

◇ 달걀 등 농축수산물 9.6%↑, 석유류 등 공업제품 2.8%↑
지난달 상품 가격은 3.8%, 서비스 가격은 1.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은 9.6%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월(10.4%)보다는 상승 폭이 줄어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한 자릿수 상승률에 진입했다.

품목별로는 달걀(57.0%), 마늘(45.9%), 고춧가루(34.4%) 등이 많이 올랐다.

공업제품은 2.8%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이다가 4월부터 2% 넘게 오르고 있다.

경유(21.9%), 휘발유(19.3%) 등 석유류 가격이 오르면서 공업제품 상승을 이끌었다.

전기·수도·가스는 0.3%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전기요금 할인이 축소되고 도시가스 요금 인하 효과가 사라진 영향이다.

서비스 중 공공서비스는 0.5% 하락했다. 고등학교 납입금(-100.0%) 등이 낮아진 영향이다.

반면 개인서비스는 2.7% 상승했다. 외식 상승률이 2.5%, 외식 외 다른 품목의 상승률이 2.8%였다.

집세는 1.4% 상승해 2017년 11월(1.4%)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전세는 2.0%, 월세는 0.8% 올랐다.'

◇ 통계청 "폭염 영향 반영···하반기 물가, 2분기보단 높지 않을 것"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번 달 소비자물가는 개인서비스와 농축산물, 석유류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2% 중반을 상회하는 상승률을 보였다"며 "개인서비스 오름세가 커지고 전기·가스·수도가 상승 전환하면서 상승 폭이 전월과 비교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에는 물가 상승률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 바 있으나 7월에도 2%대 중후반 상승률이 나타난 상황이다.

어 심의관은 "개인서비스는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농축수산물은 오름세가 둔화하고 석유류 오름세도 더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며 "그래서 하반기는 2분기보다 물가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달에는 폭염으로 가축 폐사율이 높아져 축산물 오름세가 다시 확대된 것이 반영됐다"며 "그러나 기존에 전망한 흐름을 달리 볼 이유가 없고 지난해에 대한 기저효과도 있어 하반기 물가 상승률이 2분기의 2.5%보다 높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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